잘나가는 LG전자 전장사업, 가동률 신기록 썼다

공장 가동률 상승 중, 1~3분기 101.1%, 전년 대비 12.9%p↑…사업 확대 기반으로 재고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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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전장(VS) 사업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기며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말 수주잔고가 10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VS사업의 올해 1~3분기 공장 가동률이 101.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8.2%) 대비 12.9%p 상승했다.

공장 가동률은 기업이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의 최대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 비율을 의미한다. 생산실적을 같은 기간 생산능력으로 나눠 산출한다. 수요 확대에 발맞춰 공장을 풀가동 상태로 돌리면서 가동률이 100%를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VS사업은 올해 들어 매 분기 가동률을 늘리고 있다. 1분기 평균 가동률은 99.0%로 집계됐고, 상반기에는 100.2%로 100%를 넘겼다. 3분기 누적으로는 101.1%로 다시 한 번 성장했다.

VS사업은 가동률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생산실적 자체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는 2934만1000개의 제품을 생산했는데, 이는 2020년 연간(2493만7000대)을 뛰어넘은 수치다. 전년(3215만 개)의 91.3%를 채우며 올해 역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둔 VS사업이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VS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조5545억 원으로 12.4%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6조2536억 원, 10.2%) 대비 매출은 20.8% 늘었고, 매출 비중은 2.2%p 상승했다.

VS사업은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재고도 확대되고 있다. 타 사업은 지난해부터 경기침체와 업황 부진에 대응해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는 등 생산 조절에 나서는 가운데, VS사업만 홀로 재고를 늘렸다.

VS사업의 재고자산은 올해 9월 말 1조93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6980억 원) 대비 13.9% 증가했다. 이 기간 재고자산회전율(매출을 같은 기간 재고자산으로 나눠 산출함)도 3.6회에서 3.9회로 0.3회 상승했다.

한편, LG전자 VS사업은 향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장 사업의 연말 수주잔고를 100조 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연간 매출도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