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1000원 넘나…최고 실적 전망에 배당금 관심 집중

1~3분기 당기순이익 2조1220억, 전년 대비 10.3%↑…작년 주당 배당금 960원, 3년 연속 배당성향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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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업은행, 순익 최고치 기록할 듯…배당금 천원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의 기말 배당이 1000원을 넘어설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매년 배당성향이 상승한 가운데 올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IBK기업은행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 1조9244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2조1220억 원으로 10.3% 상승했다. 

현재 추세로 보면,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2조7808억 원)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 9월 말 9454억 원에서 올해 9월 말 1조5198억 원으로 60.8% 증가했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자이익(5조3080억 원→5조8978억 원)과 비이자이익(2030억 원→4577억 원)이 각각 11.1%, 125.5%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도 늘었다. 217조6580억 원에서 231조7020억 원으로 6.5%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신용대출의 위험성을 '중소기업 리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2조 원 규모 대출에 대한 '이자 상환 부담 완화 프로그램'과 '이지(Easy) 기업 구조조정 지원방안'으로 구성돼 있다.

성장 가능성은 있으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를 최대 2년간 한국은행 기준금리(3.5%)만 적용하고 나머지 이자는 경기·경영상황 회복 후 최대 5년간 나눠 부담하게 하는 제도다. 9월 기준 8조9000억 원의 안심 고정금리 특별자금을 지원했다.

이지 기업 구조조정 지원방안은 구조조정 대상 완화, 약정기간 연장, 이자유예 구조 다양화 등을 통해 맞춤형 구조조정 지원을 추진하고 심사절차를 간소화해 경영애로 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취재]기업은행, 순익 최고치 기록할 듯…배당금 천원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면서 기말배당 규모가 주목받고 있다. 

이 은행은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도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2020년 24.1%, 2021년 25.6%, 2022년 27.5%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이 96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1000원을 넘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으나 지난해보다 주당 배당금이 증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