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그룹 일감 등에 업고 해외사업 고속성장

미국 현대차·모비스 생산공장 신축공사 맡아…1~3분기 해외 매출 4조8026억, 전년 대비 47.6%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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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대엔지니어링, 그룹 일감 등에 업고 해외 매출 늘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그룹 일감을 등에 업고 매출을 큰 폭으로 늘렸다. 해외 매출이 1년 새 1조5000억 원 가량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조16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조3194억 원) 대비 45.0% 늘었다.

해외에서 3분기까지 4조8026억 원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3조2529억 원)보다 47.6%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매출은 3조655억 원에서 4조3629억 원으로 42.3%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부문은 플랜트·인프라, 건축·주택, 기타 등으로 구분된다. 건축·주택사업이 해외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건축·주택사업은 공동주택, 일반 건축물, 첨단빌딩, 공장건물 등을 주요 일감으로 두고 있다.

해외 건축·주택사업은 2021년 5941억 원, 2022년 9604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매출 규모는 1조 원 이하에 머물러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2조12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6639억 원) 대비 219.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5%에서 23.1%로 12.6%p 상승했다. 건축·주택사업의 약진으로 해외 비중 역시 51.5%에서 52.4%로 0.9%p 상승했다.

그룹 일감을 등에 업고 매출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그룹사 주요 사업장으로는 미국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현대차공장 신축공사(8789억 원), 미국 HMGMA 모비스공장 신축공사(5433억 원 원) 등이 있다. 

미국 SK배터리공장 신축공사도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삽을 떴으며, 2025년 10월 말 완공 예정이다. 공사금액은 2조32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플랜트·인프라사업도 매출이 늘었다. 2조4682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3476억 원) 대비 5.1% 증가했다. 전년(3조83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의 연간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도 상승했다. 올해 1~3분기 1704억 원으로, 전년 동기(1137억 원) 대비 49.9%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