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삼성생명 신임 대표, ‘사업의 판 확장’에 방점

삼성화재 호실적 주역, 생·손보 융화·성장 위해 이동…신년사서 “생보-손보, 금융-제조 등 서로 다른 모든 영역 연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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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생손보 융화와 성장 위해 출두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가 생보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홍 대표는 삼성화재에서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업황 악화가 뚜렷해진 생명보험 분야에서 어떤 경영능력을 보여줄지에 대한 관심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일단 신년사를 통해 올해 전략 방향의 일면을 드러냈다. 

홍원학 삼성생명 신임 대표는 지난 2일 공개된 올해 신년사에서 "보험과 연결되는 모든 영역으로 '사업의 판'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보험사는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주력 상품이던 종신보험 등의 경쟁력이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새 먹거리, 사업 확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성장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이런 업황과 홍 대표의 신년사는 삼성생명이 흘러가는 방향과 맞물린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보장을 강화한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을 선보였다. 건강보험은 제3보험으로 불리며 그동안 손해보험사들이 지배하고 있던 시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다모은 건강보험'을 고객의 니즈에 맞춰 업그레이드해 보장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신년사에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금융과 제조, 기술과 서비스까지 서로 다른 전 영역을 연결해야 하는 시대"라며,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삼성화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에서 호실적을 연일 기록했고 새로운 상품도 호평을 받았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융화를 위해 홍 대표가 삼성생명으로 오게 된 것 아니냐는 게 업계 중론이다.

홍 대표는 또 자산운용과 관련, "자산운용은 성장의 핵심"이라며 운용 자회사뿐 아니라 금융 관계사와의 협력관계 강화, 글로벌 운용사 지분 투자의 질과 양, 발빠른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체계 확립 완성, 디지털 신기술,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주문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