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키운 위메이드, 적자도 커졌다

작년 영업손실 1126억, 지급수수료 등 매출 연동비용 확대…장현국 “올해 흑자전환, 매출 1조 돌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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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규모 키운 위메이드, 영업적자 커졌다
지난해 매출 규모를 키운 위메이드가 영업손실도 늘어났다. 새로운 사업 준비를 위한 투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위메이드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 6072억 원으로 전년(4635억 원) 대비 31.0%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이 2022년 849억 원에서 지난해 1126억 원으로 277억 원 늘었다.

위메이드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나이트 크로우’의 국내 출시와 ‘미르’ IP 중국 라이선스 계약 체결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늘어난 것은 지급수수료를 포함한 매출 연동 비용이 커졌고, 블록체인 등 신사업 확장으로 인한 인건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7197억 원으로, 2022년(5484억 원)보다 31.2% 늘어났다.

위메이드는 매출 기여도가 큰 나이트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에 지불하는 수수료 증가를 영업손실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위메이드는 메드엔진을 합병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사업 투자로 인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투자의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흑자전환과 함께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분기에 실사 캐릭터를 앞세운 리얼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3분기 정식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중국 사업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미르M’의 중국 판호를 획득한 위메이드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르4’는 4분기 중국 출시 준비 중이다.

중국 시장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도 미르 IP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 시장, 중국과 한국 게임 시장 등 부문에 따라 신작 게임들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