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원 연령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50대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월 15일 기준 임원(사외이사 제외) 309명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2019년(53.1세) 대비 증가했다.
사장단(부회장, 사장)의 평균연령은 그대로였다. 2019년과 올해 모두 60.5세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임원은 2019년 1명에서 올해 0명으로 사라졌다. 40대 비중은 18.8%(62명)에서 13.6%(42명)로, 60대 비중은 5.5%(18명)에서 3.6%(11명)로 줄었다. 반면, 50대 비중은 75.5%(249명)에서 82.8%(256명)로 증가했다.
LG전자는 성과주의에 입각해 매년 11월 50명 내외의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9년과 비교하면, 현재까지 동일하게 남아있는 임원은 64명이었다. 부사장급 이상 임원 33명 중에서는 26명이 2019년부터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2018년 6월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이후 2, 3년차에 세게 임원인사를 진행하고, 그때 승진한 임원들이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사를 살펴보면, 구 회장의 최측근인 권봉석 LG전자 부회장(62)은 2017년 11월 연말인사 때 HE(현 MS)사업본부장 사장으로, 2019년 11월 LG전자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2021년 11월에는 부회장에 올라 현재까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63)는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부사장에서 2019년 11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2021년 11월 대표이사(CEO)로 승진했다.
류재철 사장(58)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에서 2020년 11월 H&A(현 HS)사업본부장을 맡은 후 2022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형세 사장(59)은 2018년 11월 TV사업운영센터장 부사장으로 승진, 2019년 11월부터 HE(현 MS)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후 2023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대화 사장(62) 소재기술원 산하 전무에서 2019년 11월 생산기술원 전지장비기술센터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1월부터 생산기술원장을 맡았으며, 2022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6년 사이 여성임원 비중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게 눈에 띈다. 2019년(330명) 2.1%(7명)에서 2025년(309명) 4.5%(14명)로 늘어났다. 직급을 살펴보면, 여성 임원 14명 모두 상무였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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