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온 토스증권이 시험대에 올랐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중 해외주식 수탁 수수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수익 구조가 한 쪽으로 기울어져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서학개미를 국내로 불러들이기 위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에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을 추진하면서,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데이터뉴스가 토스증권의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49억 원으로 집계됐다.
토스증권은 2021년 3월 출범 이후 편의성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해외주식을 중심으로 리테일 거래 비중을 빠르게 늘리면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입은 3052억 원으로 미래에셋증권(3008억 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3분기만 보더라도 1216억 원으로 미래에셋(1099억 원)을 넘겼다.
이에 힘입어 토스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의 순이익이 2349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3년 1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4년에는 1312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국장 복귀 기조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불가피해졌다. 투자자들이 줄어들면 해외주식 중심의 사업구조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시장 복귀계좌인 RIA 투자에 대한 과세 특례 신설이 대표 내용이다.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1년간 투자하는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에 토스증권은 자산관리(WM) 사업 진출에 나선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인 디지털 패밀리 오피스 구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으로도 눈을 돌렸다. 토스증권은 국내 주식 역시 거래규모를 꾸준히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주식 수수료 전면 무료화에도 나선다. 지난달 15일 향후 6개월간 국내주식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수수료와 유관기관 수수료를 포함한 전체 수수료가 대상이다.
한편, 정부의 국장 유턴 정책에도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1708억7034만 달러로, 지난해 말(1635억8336만 달러) 대비 4.5%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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