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전 사업 흑자전환…관건은 하반기 태양광

신재생 영업익 622억, 비중국산 모듈 프리미엄 기대…케미칼 10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TDI 가격 상승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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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화솔루션, 전 사업 흑자전환…관건은 하반기 태양광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부문 개선에 힘입어 2026년 1분기 흑자 전환했다. 카터스빌 셀 라인 가동이 예정된 하반기에는 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익성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솔루션의 2026년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303억 원) 대비 205.6% 늘었다. 전 분기(-4898억 원)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사업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024년 부진을 지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4년 257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5년 957억 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고, 올해 1분기(622억 원)에는 통관 정상화로 전 분기 3960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2161억 원을 제외하면 아직 적자라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흑자 규모 역시 전년 동기(1362억 원)와 2023년 1분기(2299억 원)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카터스빌 생산라인 가동을 기점으로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현재 미국 카터스빌에서 각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셀 양산 시점은 기존 계획대로 3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2분기 중 테스트를 거쳐 3분기 적정 시점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설치 수요를 웃도는 수준까지 늘었지만,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 등 업스트림 생산능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전체 셀 생산능력은 발표된 증설 계획이 모두 실현되더라도 2027년 초까지 10GW 정도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정책 환경도 비중국산 태양광 공급망을 갖춘 업체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OBBBA 시행으로 AMPC 수령에는 중국 등 해외우려기관(FEOC) 관련 부품·원재료 비중 관리가 중요해졌다. 동시에 동남아 우회산 태양광 제품 제재로 공급과잉이 완화되면, 한화솔루션 등 비FEOC 모듈 업체의 가격 프리미엄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DCA(국산 사용 인센티브) 요건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 DCA는 태양광 발전소 등이 미국산 부품 비중을 충족하면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IM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한화솔루션이 카터스빌 상업가동을 계기로 미국 내 수직계열화 체제를 강화하면서 FEOC 관련 리스크가 제한적인 동시에 DCA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소수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비중국산 모듈 프리미엄과 고출력 제품 전환이 맞물릴 경우,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재생에너지가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1분기 실적 반등에는 케미칼과 첨단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도 함께 작용했다.

케미칼 부문은 2023년 4분기(-793억 원)부터 지난해 4분기(-1021억)까지 지속 적자였으나, 올해 1분기 341억으로 10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수급 변화와 가격 상승이 주효했다. 

한화솔루션은 지역별 가격 차이를 활용한 마진 극대화 전략을 진행했고, 가성소다와 PVC 등 일부 제품은 단기 수급 타이트 상황을 활용해 판매 조건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TDI는 중동 사다라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작년 약 400억 원의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됐다.

첨단소재 부문도 1분기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에 보탰다. 그간 영업이익은 2023년 643억 원에서 2025년 62억 원으로 줄며 이익 기여도가 낮아졌으나,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122억 원으로 전년 동기(-18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소재 사업의 원가구조 개선 및 미국시장판매 확대, 경량복합소재 수출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