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첨단소재, 수익성 ‘뚝’…하반기 반등 승부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전환, 하반기 양극재·분리막 물량 기대…LFP 대응·전자소재 확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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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G화학 첨단소재, 양극재 회복 넘어 포트폴리오 과제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이 올해 상반기 매출을 늘렸지만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하반기에는 양극재와 분리막 물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저가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수요가 커지며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전자소재 확대가 과제로 남아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화학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첨단소재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4886억 원, 영업손실 23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3251억 원) 대비 12.3%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G화학은 본업인 석유화학 침체 속에서 첨단소재 비중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첨단소재가 전사 매출(LG에너지솔루션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1%로, 전년 동기(11.3%) 대비 0.8%p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4년 10.5%에서 2025년 11.8%로 올랐다.

하지만, 수익성은 줄어드는 양상이다.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2024년 4367억 원에서 2025년 1464억 원으로 66.5%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18.0%에서 5.5%로 하락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 999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71.8% 줄었다.

LG화학은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북미 시장 수요 환경과 얼티엄셀즈 가동 중단 등 고객사 생산 일정 조정으로 양극재 물량 증가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신규 고객에 공급을 확대하고,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물량 증가로 상반기 대비 의미 있는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미 전기차 시장 회복 속도가 연초 기대보다 둔화돼 올해 물량 계획 달성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당장의 실적은 삼원계 양극재와 ESS용 분리막 사업이 이끌 전망이다. LG화학은 3분기에 2170 업그레이드 원통형 양극재 공급을 시작해 4분기부터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리막 사업은 북미 ESS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하고, ESS용 물량이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저가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LFP 양극재 시장 대응은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xEV용 양극재 적재량(137만 톤) 중 LFP 양극재는 63.6%(87만 톤)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LG화학의 LFP 양극재 양산 목표 시점은 2028년 이후다. 회사는 신규 투자가 수반되는 만큼 고객사 계약과 거점별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사업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FP 대응 지연과 전지소재의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보완할 대안으로 전자소재 사업이 부상하고 있다. LG화학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첨단소재 부문 내 전자소재·기타 매출 비중은 2024년 2분기 17%(2756억 원)에서 2025년 2분기 33%(3498억 원), 올해 2분기 37%(3696억 원)로 계속 커지고 있다. 회사는 전자소재 매출을 2025년 1조 원에서 2030년 2조 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전자소재의 성장은 반도체 패키징 고도화와 자동차 전장화 등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이 이끌고 있다. 주력 제품군으로는 반도체용 동박적층판(CCL), 비전도성 필름(NCF), 감광성 절연소재(PID), 유리기판을 비롯해 자동차용 투명도 조절 필름(SGF), 방열·절연 접착제 등이 꼽힌다. 실제 비메모리용 CCL은 올해 글로벌 고객사 3곳에 공급을 시작한데 이어 고객사를 추가 확보 중이며, 프리미엄 차종용 SGF 역시 2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등 실적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첨단소재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터뉴스가 미래에셋증권·iM증권·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의 LG화학 첨단소재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올해 3분기는 평균 418억 원, 4분기는 평균 8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3분기에 영업이익 70억 원, 4분기에 영업손실 500억 원을 기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