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준, 에코프로비엠 새 대표…헝가리·BNSI 성과 과제

인니 BNSI 니켈·헝가리 양극재 공장 연계해 원가 경쟁력 확보…유럽 OEM 수주 확대와 생산 정상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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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송호준, 에코프로비엠 새 대표…헝가리·BNSI 성과 과제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에코프로비엠이 주력인 전기차(EV)용 양극재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송 내정자에게는 지주사 대표 시절 추진해 온 원료 내재화와 해외 생산거점 전략을 판매 확대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취재를 종합한 결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송 내정자는 에코프로비엠 자회사인 에코프로이엠 대표도 겸직한다.

에코프로이엠은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의 양극재 합작사로, 삼성SDI에 공급하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을 맡고 있다. 송 내정자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을 함께 맡으면서 원료 조달, 생산, 고객 대응을 한 축에서 조율하는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송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전략기획 담당임원과 기획팀장을 거쳐 2022년 12월 에코프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에코프로 대표 재임 기간에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와 원료 조달 기반 확대 등 그룹 차원의 원가 경쟁력 확보 전략을 맡아 왔다.

송 내정자가 맡게 될 에코프로비엠은 실적 회복이 필요한 국면에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은 2023년 6조9009억 원에서 2024년 2조7668억 원, 2025년 2조5316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2024년 341억 원 손실에서 2025년 143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매출 규모는 2023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조182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095억 원)보다 16.1% 줄었다. 영업이익은 389억 원으로 전년 동기(513억 원) 대비 24.0% 감소했다. 회사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북미 EV 수요 정체와 유럽 완성차 업체의 차종 변경 계획에 따른 대기수요 증가로 판매 물량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송 내정자가 지주사에서 추진한 니켈 내재화 전략은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회복 과제와 맞물린다. 에코프로는 기존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에 BNSI 제련소 투자를 더해 총 6만5000톤 규모의 니켈 수급권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BNSI 제련소는 지난해 4월 착공해 내년 2분기 양산 예정이다. 배터리 양극소재 제조 원가에서 니켈 비중이 큰 만큼, 니켈 조달 안정화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가격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 전략은 헝가리 공장과 연결된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은 올해 상반기 상업가동에 들어간 유럽 생산거점으로, 연간 5만4000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기차 약 6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를 통해 확보하는 니켈을 헝가리 공장 공급망과 연계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유럽연합-영국 무역협정(TCA), 유럽 완성차 업계의 역내산 조달 요구가 맞물리면서 현지 생산능력과 원료 조달 안정성이 수주 경쟁력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 다변화도 과제로 남아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SK온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지만, 고객사별 전기차 판매 전략 조정의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중국 CATL 등 글로벌 셀 업체와의 신규 공급 협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헝가리 공장은 상업가동 초기 안정화가 필요한 단계다. 현지에서 안전·환경 관련 행정 이슈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산 정상화도 중요해졌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