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막는 기업의 창과방패, 30대그룹 홍보임원 비중 1.6%

CJ그룹 홍보임원 비중 3.5%로 넘버 원...인원은 삼성 41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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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 기자

| 2016.08.29 08: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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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 박시연 기자] CJ그룹 홍보 임원 비중이 3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데이터뉴스가 30대 그룹 홍보 임원 비중을 조사한 결과 CJ3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홍보 및 대외협력 임원 비중이 3%대였다. 임원 260명 중 9(3.5%)이 홍보 임원이었다. 이는 30대 그룹 평균인 1.6%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CJ 홍보 수장은 김상영 부사장이다. 1957년생으로 전주고와 한국외대 졸업 후 동아일보에 입사해 파리특파원, 광고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검찰의 대대적인 비자금 수사 당시 CJ가 언론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홍보전문 임원으로 영입한 인사다. 하지만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던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이란 관측과 다르게 실형선고를 받으면서 CJ 홍보는 굴욕을 당했다. 그나마 최근 이 회장이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며 체면치레 했다.

김 부사장 영입 전 CJ 홍보 간판 역할을 하던 신동휘 부사장은 CJ제일제당에서 CJ대한통으로 자리를 옮겨 홍보를 맡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박근태 사장이 경영총괄과 함께 대외협력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백승훈 홍보팀장(상무)과 정길근 상무가 홍보를 맡는다.

CJ에 이어 현대, 롯데, 한진, 대우조선해양, GS 등이 2%대로 뒤이었다.

현대그룹은 하준 전무, 롯데는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한진은 신무철 전무, 대우조선해양은 안호균 상무, GS는 김기태 부사장 등이 홍보 수장이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왼쪽), 소진세 롯데쇼핑 사장

소 사장은 신동빈의 입이라 불릴 정도로 오너 일가의 측근 인사다. 20148월 제2롯데월드 등 굵직한 사업이 늘어나면서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대외협력단장을 맡았다. 1950년생으로 대구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정통 롯데맨이다.

이어 삼성, 대우건설, 현대차 등이 1.8%~1.9% 비중으로 30대 그룹 평균보다 높았다.

삼성은 이인용 사장이 2009년 신설된 삼성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맡으면서 그룹 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1982MBC 문화방송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보도국 부국장을 역임했고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으로 영입됐다.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은 박상진 사장이 맡고 있다. 부사장급 홍보 임원으로는 노승만 삼성물산 부사장, 이준·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있다.

삼성은 30대 그룹 중 홍보 임원 수가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현대차(21)2배 규모다.

대우건설은 조문형 상무, 현대차는 공영운 부사장이 홍보를 맡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공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문화일보 출신인 홍보맨이다. 현대기아차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을 거쳐 홍보12실장을 맡았으며 2014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OCI(0.9%), 현대백화점·LS(0.7%), KT·대림(0.5%) 등은 홍보 임원 비중이 1% 미만이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