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알뜰파..인구 15위 안상수 창원시장, 평균의 반도 안써

지자체장 1인당 평균 1억1690만원...안 시장 4600만원, 1위는 1900만원 쓴 오규석 기장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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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 유성용 기자] 지난해 업무추진비를 가장 적게 쓴 지방자치단체장은 오규석 기장군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군수는 업무추진비로 1900만 원을 썼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인구수 15위의 대도시를 이끌면서도 업무추진비로 지자체장 전체 평균의 절반도 되지 않는 4600만 원을 사용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2015년 지방자치단체장 업무추진비 상세내역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장 245명 가운데 비용 내역을 공개한 203명의 업무추진비는 총 237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11690만 원을 업무추진비로 쓴 셈이다.

이중 업무추진비를 가장 적게 쓴 10명은 평균 3520만 원을 사용했다. 여기에는 서울시 구청장도 4명 속했다. 업무추진비 상세 내역을 살펴보면 시책 또는 지역홍보를 위해 쓴 비용 비중이 2.2%로 지자체장 전체(13%)보다 크게 낮았다.

업무추진을 위한 간담회·행사(34.7%)와 소속 상근직에게 주는 격려금(28.6%) 비중은 지자체장 전체(35.4%, 26.2%)와 비슷했다.

오규석 기장군수(왼쪽), 안상수 창원시장


2015년 업무추진비를 가장 적게 쓴 지자체장은 오규석 기장군수였다. 오 군수는 1913만 원을 사용했는데 대부분을 간담회·행사(1220만 원) 비용으로 썼다.

오 군수의 기장군은 인구수가(20166월 기준) 156000여명으로 203명 지자체장 중 101번째에 해당한다.

전창범 양구군수가 2600만 원으로 2위였는데 양구군은 인구가 24000여명으로 198위로 하위권에 속한다. 전 군수 역시 간담회·행사(1470만 원)에 절반 이상의 비용을 사용했다.

이어 박동철 금산군수와 정상혁 보은군수가 3000만 원대로 뒤이었고 신영희 강남구청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등 서울시 구청장 4명도 3450만 원~4510만 원의 업무추진비로 적게 쓴 10위권에 들었다.

서울 시장을 제외한 구청장 20명의 업무추진비 평균은 6332만 원이다.

시장으로서는 서장원 포천시장과 안상수 창원시장이 7위와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안 시장의 경우 인구수가 107만여명으로 15위에 해당했지만 지자체장 업무추진비는 4590만 원으로 전체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