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값 올려 놓고도 실적 개선못한 롯데제과

재료값 하락불구 과자가격 인상해 소비자 불만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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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원재료 및 소모품 사용 금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롯데제과가 오히려 전년동기보다 저조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 개선을 꾀하려던 롯데제과는 소비자 비판만 안게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3월 원부재료비 상승 등의 이유를 들어 제크(16.7%), 빠다코코낫(16.7%), 갸또(12.5%) 등 총 8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4%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롯데제과의 연결기준 재무재표를 살펴보면, 롯데제과가 원재료 및 소모품 사용’을 위해 지출한 금액은 지난 20153분기(7~9)를 제외하고, 20144분기부터 이후 6분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올해 2분기 롯데제과가 원재료 및 소모품 사용 금액에 소비한 금액은 195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나 감소했다. 가격 인상 전인 지난 1분기에도 해당 항목에 사용된 금액은 전년동기(2084억 원)보다 1.3% 줄어 든 1878억 원이었다.

매출에서 원재료 및 소모품 사용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53분기 이후 줄곧 35%대를 밑돌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2분기까지 총 매출액에서 원재로 및 소모품 사용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6.1%.

즉 지난 20152분기 37.2%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린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부재료의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롯데제과는 저조한 성적과 맞닥뜨렸다.

롯데제과의
 2분기 매출액은 5495억 원으로 전년 동기(5605억 원)보다 110억 원(2.0%)이나 감소했고,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360억 원)대비 18.9% 감소한 292억 원을 기록했다.

결국 주소비층인 아동 인구 감소와 경쟁 구도 심화로 인한 각종 할인행사 및 ‘1+1’ 상품 판매 등으로 매출 총이익이 줄어들자 외형 정체 및 수익성 악화를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만회하려던 롯데제과의 비책이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을 가속화 시킨게 아니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