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삼두마차는?

18나노·20나노 D램-V낸드 기반 SSD-14나노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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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공급과잉 이슈 및 수요부진, 중국 업체 약진 등 대외적 위기요인 속에서도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주 무기는 18나노·20나노 D램과 V낸드 기반 SSD, 14나노 AP 등이다. D램과 SSD는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메모리반도체며 AP는 변화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과 SSD 등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금액기준)201336.7%에서 201439.6%, 201545.3%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47.7%로 더욱 상승했다.

2분기 세계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인 61.5%를 달성키도 했다.

IHS가 발표하는 메모리, , 팹리스(설계 전문), 파운드리(수탁생산) 등을 망라한 전체 반도체점유율 순위에서도 삼성전자는 올 2분기 11.3%1위 인텔과 격차를 20134.2%포인트에서 3.4%포인트로 좁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주력은 D램이다. 20143월 기존 25나노에서 기술적 한계로 더 이상의 미세화가 불가능하다는 시장의 통념을 깨고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지 않고도 20나노 D램 양산에 성공했다. 아직까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20나노 D램을 양산하는 곳은 없을 정도다.

20나노 D램은 30나노급이 주류인 PC에 비해 속도와 소비전력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 집중 투자 중인 중국의 경우 1차 목표가 32나노 D램이다.

삼성전자는 D램에서 뿐 아니라 PC, 서버, 모바일, 그래픽에서까지 20나노 D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4월부터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반도체 설계 기술인 초고집적 방식이 적용된 18나노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향후 지속적으로 18나노 생산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V낸드 및 SSDD램이 가격 약세와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는 동안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이 스마트폰과 함께 영업이익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반기 삼성 반도체 사업은 5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IM사업부(82000억 원, 15.2%)보다 금액은 적지만 영업이익률은 22.8%로 더 높다.

삼성전자는 3년 전부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한 3비트 낸드플래시에 기반한 초고속 SSD를 생산하며 하드디스크(HDD)를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20138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양산한 V낸드는 기존 평면구조의 낸드플래시보다 전력, 성능, 내구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시장의 흐름이 HDD에서 SSD로 넘어가자 경쟁 업체들이 3D 낸드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삼성은 2세대 낸드와 3비트 기술이 적용된 3세대 제품 양산에 연이어 성공하며 기술격차를 벌리고 있다. 3세대 V낸드는 256GB에 머물러 있는 낸드플래시 용량 한계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14나노AP

14나노AP는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공략을 위해 힘 준 제품이다. AP는 모바일 메모리칩으로 어플 작동과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핵심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초 업계최초로 3차원(3D) 트랜지스터 구조인 핀펫 공정을 적용한 ‘14나노 모바일 AP’ 양산에 성공했다. 기존 20나노 공정에서 사용되는 평면 구조의 한계를 극복해 성능이 20% 향상되고 소비전력은 35% 감소했다.

애플 아이폰의 ‘A9’와 퀄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가 모두 삼성전자의 14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4나노 모바일 AP 양산을 통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모두에서 3차원 공정이 적용됐다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