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 역시 금융권 TK파워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유력, 민간 금융회사 출신 첫 이사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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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신용보증기금의 차기 이사장 자리를 놓고 황록·권태흥·한종관 후보의 3파전이 예고된 가운데,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대표가 유력한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차기 이사장 후보로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와 내부 임원 출신 한종관·권태흥 전무 등 총 3명을 추천했다. 금융위는 세명 중 한 명을 선정해 청와대에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주쯤 이사장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1순위로 추천된 황 전 사장은 가장 유력한 차기 이사장 후보다. 외부 인사인 황 전 사장은 금융권 출신인데다, 정관계에 걸쳐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경영학도다. 1978년 우리은행의 전신이 되는 한국상업은행에 입행해 약 40여년 가까이 금융계에서 활동한 황 전 사장은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파이낸셜 사장 등을 역임하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검증 받았다.

만약 황 전 사장이 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로 선임된다면 순수 민간 금융회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 된다. 때문에 신용보증기금은 기관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라도 황 전 사장의 취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용보증기금은 금융공공기관이라는 특성 탓에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이 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경북 상주 출신인 황 전 사장이 대구·경북(TK) 인사라는 점 또한 선임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황 전 사장은 지난 6월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에서도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우주하 코스콤 전 사장과 함께 3파전까지 올랐다가 김 전 사장에게 밀리며 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