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시' 영광 잃어가는 대전, 투자비 1년새 15억 감소

전체 세출액의 0.9%, 전년 대비 0.1%p 감소...과학기술부문 투자 2위서 4위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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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국내 대표 과학도시인 대전광역시(시장 권선택)의 과학기술 부문에 대한 세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의 2015년 세출 내역을 살펴본 결과, 1년동안 '과학기술' 부문에 사용된 금액은 총 3038억 원으로 2014년보다  8.2%(2808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내 대표 과학도시로 불리는 대전광역시는 2015년 '과학기술' 부문에 대한 세출 총액이 2014년 대비 15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광역자치단체 세출 상세 내역은 각 지자체가 년도별로 공시한 ‘지방재정공시’ 기준이며, 본청 및 각 지방자치단체의 세출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대전광역시가 2015년 '과학기술' 부문에 지출한 금액은 433억9100만 원으로 2014년 지출액인 449억500만 원보다 15억1400만 원 감소했다. 
이는 대전광역시 전체 세출액의 1%도 채 되지 않는 규모다. 2014년 전체 세출액의 1.0%를 차지했던 '과학부문'에 대한 지출액은 2015년 그나마 0.1%p 감소한  0.9%를 나타냈다. 

때문에 2014년 과학기술 부문에 대한 지출이 전국 2위였던 대전광역시는 1년새 전국 4위로 주저 앉았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해당 부문은 예산액이 아니라 지출에 관련한 내용이기 때문에 지출액 감소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1993년 8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93일간 세계박람회(대전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국내 대표 과학도시로 발돋움한 대전광역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중심으로 그 명성을 이어왔다.

그러나 대전광역시는 최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는 등 '국내 대표 과학도시'라는 명성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기종을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자기부상열차'가 아닌 '트램'으로 선정하는 등 대전시가 국가 주도 R&D의 대표 성과물을 외면하면서 출연연과의 관계도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