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 공공기관장-공기업CEO 84명 물갈이

박근혜정부 사실상 마지막 '보은인사' 주목...산자부 산하기관 16곳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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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내년 3월까지 무려 84개 공공기관 기관장 및 공기업 CEO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기업 및 공공기관 4명 중 1명이 교체대상이 되는 셈이다. 임기만료 공기업은 산업통산자원부과 미래창조과학부가 15곳 안팎으로 가장 많다.

내년 3월은 박근혜 정부 임기를 1년 남겨둔 시점으로, 84개 공공기관및 공기업 기관장과 CEO자리는 박근혜 정부로서 사실상 마지막 보은인사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정치인, 퇴직 고위 관료들의 낙하산 인사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데이터뉴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시장(준시장)형 공기업 및 공공기관은 345곳이고 공석 등을 제외한 기관장 330명 중 84(25.5%)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한국농어촌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27곳 기관장은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임기가 만료됐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박완수), 충남대학교병원(원장 김봉옥),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김명룡) 등은 이달 임기가 끝난다. 신용보증기금과 농어촌공사는 신임 CEO 선출을 위한 면접을 진행 중이다.

한전KPS(사장 최외근),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홍영만),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 21곳은 연내 임기가 만료된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 수출입은행(행장 이덕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이병권) 31곳은 기관장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자산관리공사와 예탁결제원은 그간 대부분 경제관료 출신이 CEO를 맡았다. 수출입은행장도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기업은행도 한때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후보로 거론됐었다.

기관장 임기만료를 앞둔 공공기관은 산자부 산하기관이 16(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부 15(18%), 국토교통부 8(10%), 금융위원회·보건복지부·해양수산부 각 5(6%) 순이었다.

리더스네트워크가 920일을 기준으로 재직 중인 공기업 CEO 303명의 학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가 104(34.3%)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32(10.6%), 고려대 24(7.9%), 한양대 18(5.9%), 성균관대 14(4.6%) 순이었다.

전공은 경제학(10.1%), 행정학(8.4%), 의학(7.7%), 법학(6.3%), 경영학(3.5%)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공기업 CEO 출신은 학계가 29.3%로 가장 많았고 관료(24%), 공공기관(22.8%), 재계(8.9%), 정계(3.3%), 언론계(2.1%)가 뒤이었다.

한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2016년 하반기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주재한 자리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햇다. 유 장관은 공공기관도 입사만 하면 평생이 보장되는 신의 직장이 아닌 시대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발전해 가는 혁신의 직장이 돼야 한다공공부문 개혁이 노동·금융·교육 등 다른 부분을 선도하도록 구조개혁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