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사업부, 25분기 만에 분기영업익 1조 이하로 추락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여파..3분기 IM부문 영업이익 1000억 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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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 IM사업부의 분기 영업이익이 25분기 만에 1조 원 이하로 떨어졌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IM사업부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 원에 그쳤다. 전 분기 4조 원대에서 급감하며 장사를 공친 셈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은 478156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52000억 원이다. 이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는 매출 2250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갤럭시노트7 1차 리콜 관련 손실을 약 1조 원으로 잡았고, 11일 단종 결정과 함께 추가 추정 손실 26000억 원을 반영한 데 따른 결과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000억 원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42000억 원 이상 급감했다. 매출은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불구 갤럭시S7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의 선방으로 전년과 전 분기 대비 각각 15% 하락했다.

삼성전자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이 1조 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2분기 이후 25분기만의 일이다.

2010년은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내세운 옴니아 시리즈가 실패한 이후 갤럭시S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뛰어든 시점이다. 갤럭시S의 성공으로 IM사업부 영업이익은 크게 늘면서 20131,2,3분기 연속으로 6조 원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눕고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부상한 20145월 이후 IM사업부 영업이익은 1조 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IM사업부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분기 영업이익을 끌어 올렸으나 3분기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폭발)로 인한 조기 단종 여파로 급락하게 됐다. 갤럭시노트7 단종은 7조 원이 넘는 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이 그간 쌓아온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하락은 금액으로 환산하기조차 어렵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어려운 시기에 대외적으로 경영을 책임지는 자리에 나선 만큼 사태 수습은 이 부회장의 첫 리더십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작인 갤럭시S7을 앞세워 노트7 단종 쇼크를 털겠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갤럭시S7, S7 엣지 등 판매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중저가 라인업에서 신모델을 출시해 수익성 유지에 힘쓸 것이라며 내년에도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 혁신 등을 통한 차기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해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께 갤럭시S8을 출시할 예정이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