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중공업 신임대표, 취임직후부터 리더십 시험대

회사분할 구조조정, 산업재해 문제 등 당면과제 직면...노조반발 극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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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데이터뉴스=박기영 기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신임 각자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리더십 검증 시험대에 올랐다. 취임과 거의 동시에 발표한 회사분할 계획을 원활하게 수행해야하는데, 노조 반발이 만만치 않다. 17일에는 군산에서 협력업체 사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최길선·권오갑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권오갑·강환구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15일 밝혔다. 강 신임대표는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에서 2년 만에 본사로 복귀해 ‘안살림’을 맡아 노사관계와 안전사고 등을 책임진다. 구체적으로는 회사의 생산,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의 내부 경영에 전념하게 된다.

권오갑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업재편, 미래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바깥살림’을 담당하고 강 사장은 ‘안살림’을 맡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한 셈이다.

강 대표가 안살림을 맡게 된다고 하지만, 사업재편과 미래전략 등 권 부회장의 역할에 있어 노사문제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만큼, 회사분할과 관련해서 강 대표의 역할도 중요하다.

역시 노조가 가장 문제 삼고 있는 부분도 산업재해와 구조조정 문제다.

올해 들어 노조추산 11명의 근로자가 사망사고를 당한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산업재해 문제가 경영에 큰 부담이다. 협력업체 사장이 자살한 17일 신임 강 대표가 노조를 방문한 것도 산업재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회사 분할과 구조조정 문제는 당면과제다. 노조측의 반발도 강하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발표한대로 회사를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의 4개 회사로 분할하고 그린에너지와 서비스 사업 현물출자를 실행할 시 노조원의 표가 분산된다고 분석한다. 이는 노조를 약화시킬 목적이라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주장한 조합원 분리 예상(사진=현대중공업 노조)

무엇보다 현대중공업이 사업 분리 후 지분 매각 등을 염두에 두고 있어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부문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한 노조원은 현대중공업에 남는 인원은 9월말 기준 21722명의 근로자 중 조선부문 근로자인 8781명으로 40% 불과하다. 나머지 인원은 고용불안은 물론 하위 계열사로 이동하거나 하청업체 직원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노조원들 사이에서 팽배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분사를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와 핵심 사업 집중을 노린 사측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발표 당일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고 주가도 발표 다음날인 164.78%, 172.93% 오르는 등 외부의 반응이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4220%, 2015220%를 유지하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60% 대로 감소했다. 증권가와 사측은 이번 분사 결정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89746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12610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을 1204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업계 불황에 따른 내실 다지기에 성공한 모양새다. 이번 분사 결정은 이런 내실 다지기의 일환이자 과거 현대중공업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의 마지막 단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분사가 원활하기 이뤄지기 위해서는 노조와의 원활한 갈등해결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강 대표 입장에서는 공식 취임 직후 첫 행보이니만큼 이번 분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리더십평가가 갈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강 대표는 인사가 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아직 업무 파악에 여념이 없다라며 노사 분규는 잘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pgyshin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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