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행장급 연말 연초 '인사태풍'

4대은행 36명중 28명, 10명중 7명 연내 임기만료..우리은행은 3월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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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국내 4대 시중은행 부행장급 임원 10명 중 7명의 임기가 연내 만료된다. 12월 인사시즌, 은행권의 대규모 인사태풍이 예상된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4대은행(신한·국민·우리·KEB하나은행)의 부행장급 인사(그룹장·부행장·부행장보 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 중 75%에 달하는 27명이 연 내에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은행권 임원 임기는 2년 재임 후 1년씩 연장되는 형태다.

신한은행은 13명의 부행장급 인사 중 8명의 인사가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서현주·윤승욱·왕태욱·최병화·권재중·허순석·이기준·유동욱 등 총 8명의 부행장이다.

업계에서는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용병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말에 만료됨에 따라 임원 인사 또한 내년 3월 치러지는 주주총회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이홍·허인·박정림·전귀상·김기헌·이오성 등 6명의 부행장 임기가 연내 모두 만료된다. 내년 11월 20일에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그동안 조직 안정화를 위해 인사 개편을 최소화해 왔기 때문에 현대증권과의 합병을 성사시키고 3분기 누적순이익을 1조6898억 원까지 끌어올리면서 ‘리딩뱅크 탈환’을 가시화한 만큼 6명의 부행장 거취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10명 임원 임기를 내년 초까지 연장했다. 다음달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광구 행장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유임됨에 따라 임원들의 임기도 함께 연장됐기 때문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은행 임원은 이동건·남기명 사내이사 그룹장, 손태승 그룹장, 정원재·채우석·이동빈·김홍희·조재현·김홍구·김재원 부행장 등 총 10명이다.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종영·유제봉·윤규선 등 3명의 부행장을 비롯해 현재 공석 상태로 남아있는 3명의 부행장 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발탁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6인 부행장 체재로 조직 개편을 감행했으나 기업고객지원그룹 리테일고객지원그룹, 영남영업그룹 등 세 개의 부행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다. 다만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설이 힘을 얻으면서 인사 개편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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