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된 지방공기업 상위 10개, 부채 61%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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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기영 기자] 광역자치단체 산하 지방공기업 부채 61%가 자산규모 기준 상위 10개사에 몰려 있다. 작년 말 기준 광역자치단체 산하 지방공기업은 399개로, 이들 10개사의 자본은 전체의 32%, 자산은 43%를 차지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경영실적을 공개한 광역자치단체 산하 지방 공기업 39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총자산은 182조9059억원, 부채는 72조2179억원, 자본은 110조6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산 기준 상위 10개 공기업의 자산은 79조9584억원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광역 자치단체 산하 공기업 자산 순위는 SH공사 23조6642억원, 인천도시공사 10조3004억원, 경기도시공사 10조1769억원, 서울메트로 6조2428억원,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6조1011억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5조7122억원, 서울특별시상수도 5조4274억원, 경기지역개발기금 4조4672억원, 부산교통공사 4조2843억원, 부산도시공사 3조5813억원 순이다. 

광역자치단체 별로 살펴보면 서울시 산하 공기업이 4개(SH공사, 서울메트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서울특별시상수도)로 가장 많았고 그 외 경기도 2개(경기도도시공사, 경기지역개발기금), 인천 2개(인천도시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부산 2개(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자산 규모 10위 내 공기업을 가진 광역지자체는 부산시가 유일했다. 

하지만 자산이 큰 지방 공기업일수록 부채비율이 높아 자산의 편중보다 부채의 편중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들 10개 공기업의 부채는 44조1480억원으로 전체 대비 61%을 차지했다. 반면 자본은 35조8103억원으로 전체의 32% 수준이다. 

이들 중 부채가 가장 많은 곳은 SH공사로 부채만 16조9896억원에 달헀으며 인천도시공사(7조3793억원), 경기도시공사(7조3056억원), 경기지역개발기금(4조840억원), 서울메트로(3조567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10개 공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436억원, 당기순이익 2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공기업이 영업손실 1조4959억원, 당기순손실 9083억원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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