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회장의 '리딩뱅크’ 전략, 인력구조개선?

이달중 입사 10년차 이상 일반직까지 확대 시행, 2010년 3000명 명퇴이후 최대규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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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국민은행에 매서운 감원바람이 불고 있다. 리딩뱅크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겸 KB국민은행장의 실적개선 전략이 인력구조 개선에 쏠려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만 55세 이상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과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접수한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입사 10년 차 이상 일반 직원으로 확대, 3000명 이상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은행과 노조는 지난해 만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매년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작년 한해에만 1100여명, 올해 상반기에는 2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의 이같은 인력감축은 곧바로 판관비 감소로 이어져 실적개선에 직접적 효과를 내고 있다. 누적이자·비이자이익 등 은행 본연의 업무를 통해 창출된 이익보다 감원에 의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셈이다. 판관비란 기업의 경영 활동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통틀어 칭하는 말로 급여·임차료 등을 일컫는 말이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1650억 원으로 전년동기(9648억 원) 대비 2012억이나 증가했다. 반면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등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95억 원, 726억 원이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개선에 순이자·순수수료이익 등과 같은 은행 본연의 기능들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KB국민은행의 판매관리비는 현저하게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의 2016년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2조5499억 원으로 전년동기(2조9257억 원)보다 3758억 원이나 줄어들었다. 12.8%나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늘어났던 비용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4대 은행 중 직원 수가 가장 많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희망퇴직이 국민은행의 안정적인 경영 운영을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의 희망퇴직이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윤종규 회장은 지난 2015년 희망퇴직 시행 당시 KB금융이 리딩뱅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희망 퇴직을 선택한 선배들에게 건승을 기원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