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현대차그룹, 해외홍보담당은 고작 2명

구자용상무, 이혁준이사...정몽구 회장 ‘해외시장 광폭행보’와 거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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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한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해외언론홍보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임원은 두 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가 분기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현대자동차그룹 22개 주요 계열사들의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보고서 기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총 임원 수는 1096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언론홍보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임원은 모두 14명으로, 해외 언론홍보 부문 임원은 현대자동차 해외홍보 및 IR담당 구자용 상무와 현대차그룹(중국)유한공사 담당 이혁준 이사 등 총 2명이었다. 북미·베트남·서남아 등 3곳의 지역을 담당하는 임원이 각기 존재하는 삼성그룹과 비교해도 적은 인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해외 시장 활로 개척과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는 올해 3분기 기준 해외시장개척비에 1194억 원(1~9월, 3296억 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동기(3분기 849억 원, 1~9월 누적 2514억 원)대비 40.6%(누적 31.1%) 증가한 금액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장인 정몽구 회장은 7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러시아·슬로바키아·체코·미국·중국 등을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정 회장의 행보는 장기화된 시장 침제에 대한 사기 진작과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구자용 상무는 1963년생으로 윌리암스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CSFB증권, 도이치증권, 리먼브라더스증권, 노무라 증권 등을 거쳐 2010년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전무로 활약했다. 오랜 기간 금융권에서 활약하던 그는 2014년 4월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해외홍보 및 IR담당 상무로 활동 중이다.

이혁준 이사는 현대자동차그룹(중국)유한공사 부문의 언론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 중국 창저우 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내년엔 충징에 공장 준공을 예정하고 있을 만큼 중국 시장 점유율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