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년평균 퇴직율 5.44%, 삼성전자보다 1.7%p 높아

2010년 4.9%로 동일, 11~12년 LG 6%대 상승 삼성 3%로 개선...근속연수도 삼성에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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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우리나라 양대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직원 퇴직률(이직률), 어디가 더 높을까. 업무강도 높기로 유명한 삼성, 그룹 회장이 '사람중시'의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LG의 기업문화를 보면 통상 삼성의 퇴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달랐다. LG전자의 퇴직률은 삼성전자 보다 1.68%포인트 높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이직률은 3.76%이고, LG전자는 5.44%로 집계됐다.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1.68%포인트 높았다.

2010년 두 회사는 직원 이직률이 4.9%로 동일했으나, 2011년과 2012LG전자는 6%대로 치솟았고 삼성전자는 3%로 낮아지며 격차가 벌어졌다.

2014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직률이 각각 6%3.1%로 양사 격차가 2.9%포인트까지 커지기도 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LG전자 이직률이 4.5%로 낮아지고 삼성전자가 5%로 높아지며 5년 만에 순서를 바꿨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체 임직원 수가 200818만 명에서 32만 명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인력과 예산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LG전자 역시 지난 7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명예퇴직에 준하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프로그램을 공식 도입한 만큼 올해 퇴직률 수치는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잇따른 실패로 인력 재배치에 나선 MC사업본부의 추가 구조조정 여부도 퇴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직원 근속 연수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직률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20118.2년에서 지난 10.3년으로 2.1년 늘었다. LG전자는 9년에서 10.2년으로 1.2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2년 이직률이 가장 높았을 때는 근속년수가 8.3년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통상 이직률이 낮다는 것은 고용 안정성과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도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가 1100만 원으로 LG전자보다 3000만 원 높다. 2011년 대비로는 삼성전자가 7800만 원에서 29.5% 올랐다. 2013년부터 1인 평균 급여 산출 방식이 소득공제금액 포함으로 바뀌면서 공시되는 연봉이 크게 뛰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급여 증가액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LG전자는 7100만 원으로 동일하다. 20126400만 원으로 떨어졌고, 이후 6000만 원대에 머물다 지난해 7000만 원을 넘어섰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