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앞둔 현대·기아차, 리콜 후유증 '좌불안석' 임원들

대규모 리콜 정몽구 회장 품질경영 훼손...현대차 투싼·아반떼, 기아차 K9 등 담당임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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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임원인사가 설 연휴 이후로 연기된 가운데, 정몽구 회장이 특히 강조하고 있는 품질경영관련 최고책임자격인 생산공장 담당임원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한해 유난히 대규모 리콜이 잇따랐던 터라, 문제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장들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작년 국내외에서 실시한 차량 리콜대수가 100만대에 이른다. 리콜 대상도 아반떼, 투싼 등 주력 모델과 플래그십(K9) 차량이다.

정몽구 회장이 품질경영을 특히 강조해온 데다, 돌발 인사를 실시하기로 유명하다는 점에서 대규모 리콜 차량 생산공장을 책임지는 공장장들은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다. 2010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순시하던 정 회장이 자동차 보닛을 열지 못 한다는 이유로 공장장을 교체한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다.

현대차 중 올해 리콜 대수 1,2위는 투싼과 아반떼다.

지난해 6월 국내와 미국 등에서 14만여대가 리콜된 투싼은 현대차 울산 4,5공장에서 생산된다. 4공장장은 임재홍 상무고, 5공장장은 김일원 이사가 맡고 있다. 두 사람은 올해 공장장 2,3년차다. 임 상무는 2014년 초 현대차 생산3실장에서 이사로 승진하며 4공장장이 됐고, 2015년 연말 인사에서는 상무로 승진했다. 김 이사는 생산품질실장에서 2015년 초 5공장장으로 승진했다.

4월 에어백 결함으로 11만대 리콜 불명예를 안은 아반떼는 2,3공장장이 담당한다. 아반떼의 리콜 대수는 올해 국내에서 지금까지 리콜된 차량 중 가장 많다. 3공장장은 박채영 상무로 2015년 초 아반떼를 맡기 전까지 시트품질관리부장, 시트공장장을 역임했다. 2공장장은 송광수 이사로 생산2실장에서 2015년 초 승진했다.

기아차 중에서는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K9의 리콜대수가 9479대로 가장 많았다. 소하리공장은 기아차의 모태공장으로 플래그십 세단인 K9을 비롯해 뉴프라이드, 카니발 등을 생산한다.

소하리공장장은 김창석 전무로 20156월 생산기획실장에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소하리공장장은 박광식 전무였으나 임단협 등 노사갈등에 판매부진이 더해지자 화성공장으로 전보발령났고, 김 전무가 빈자리를 메웠다.

소하리1,2공장장은 김선한 이사대우와 박래석 이사가 맡고 있다. 박 이사는 20137월부터 지금까지 35개월 동안 소하리2공장장을 맡고 있다. 김 이사대우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승진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