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원에서 행장'까지...31년 기업은행맨 TK출신 김도진 내정자

조준희, 권선주이어 3번째 내부 출신 행장..노조 반발은 해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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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김도진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김도진 현 기업은행 부행장 임명을 제청했다.

기업은행장의 경우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별도의 행장추천위원회 없이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통령 탄핵안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김 부행장이 행장으로 확정되면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과 권선주 현 기업은행장에 이어 세 번째 내부출신 행장이 된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김도진 부행장은 1959년생으로 경북 의성(TK) 출신이다. 대륜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1985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31년간 기업은행에서만 근무했다. 김 부행장은 2008년 본부기업금융센터장, 2009년 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장, 2010년 전략기획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21일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금융위는 내부 출신으로 영업현장과 경영전략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 온 김 부행장의 경험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행장은 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을 거쳐 기업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며,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27일 만료된다. 

한편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기업은행장 인선 과정에서 현 정부 실세가 개입되었으며 김 부행장이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과 모임을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가 김 부행장의 임명을 제청함에 따라 향후 노동조합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