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규채용이 줄고 있다

박진수 부회장 단독 체제 첫해 2015년, 신규채용 인원 2010년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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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LG화학의 신규채용이 줄고 있다. 박진수 부회장이 기존 3인 대표체제에서 벗어나 LG화학의 단독 수장을 맡은 첫해, 2015년 직원 신규채용 인원은 1110명으로 201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직원 수는 20098194명에서 20153분기 15318명으로 87%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채용 인원은 20111722명으로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에 있다. 신규채용 인원은 퇴직자를 고려하지 않고 회사가 순수하게 채용한 직원수를 말한다.

2015
년에는 2010년대 들어 가장 낮은 1110명 신규 채용에 그쳤다. 2010년 이후 연평균 신규채용인원 1347명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09
(592)과 비교하면 매년 1000명대로 신규채용이 늘었는데, 이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수처리 등 신사업을 늘렸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사업 및 투자 계획에 따라 연간 신규채용 규모는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 LG화학 관계자는 신사업 확대로 신규채용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고, 사업투자 계획에 따라 채용 규모는 매년 달라질 수 있다“CEO의 의중이나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신규채용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LG화학이 진행 중인 신사업의 초기 투자는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어 추후 신규채용 규모 감소 가능성이 클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LG화학 주요 신사업은 모두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현대기아차, GM, 포드, 볼도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으나 아직까지는 성장을 준비하는 단계다. 모바일 전지 등을 포함한 전지사업부는 20153분기 누적 적자가 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억 원 커졌다. 게다가 전기차 사업은 부족한 충전시설과 판매 저조로 시장이 답보상태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배터리와 같이 수익창출이 더딘 사업에서 투자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재무상태에 부담스러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린 바이오 사업도 지난
4월 동부그룹에서 인수한 종자·농화학 업체 팜한농이 2015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9% 감소했다. 2014년 미국 벤처기업 나노H2O1500억 원에 인수하며 뛰어든 수처리 사업도 수익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실적 보고서를 통해 수처리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LG화학의 2015년 이직률은 2.7%로 업계 경쟁사인 삼성SDI(3.1%, 사장 조남성) 보다는 낮고, 롯데케미칼(2.3%, 사장 허수영) 보다는 높은 편이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