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 LG 최고경영진에 "리더십 발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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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구본준 (주)LG 부회장(가운데)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왼쪽), 하현회 (주)LG 사장(오른쪽)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저성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해결해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

구본준
()LG 부회장이 18, 19일 이틀간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그룹 최고경영진들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구 부회장이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구 부회장이 신성장사업추진단장에 이어 주력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영회의체를 주관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힌 데 따른 것이다
. 구 부회장은 이틀 내내 참석 CEO들과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나누며 체계화된 사업구조 고도화의 추진을 당부했다.

구 부회장은
대내외 경영환경, 특히 경쟁 국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게 변하고 있다과거의 성공과 그 방식에 얽매여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면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한층 더 체계화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영혁신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의 근간인 R&D와 제조 부문이 중심이 되어 제품 차별화와 생산 효율화를 이룸으로써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할 것저성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예측력 제고에 기반을 두고 잠재위험을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품질혁신 활동과 한 단계 높고 한층 더 큰 것에 새롭게 도전하자는 창업정신LG만의 혁신 툴(Tool)로 내재화해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LG는 지속 성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번 전략회의 주제를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도전과 과제로 삼았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2일간 20여 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하며 글로벌 경제와 산업 흐름의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에 대응해 R&D와 제조의 변화 등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글로벌 경제 및 산업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저성장의 고착화로 세계경제가 성장동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 신 보호무역주의 및 고립주의 확산은 교역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의 제조업 중시 정책과 중국의 빠른 산업고도화 등이 한국 제조기업의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LG 최고경영진은 혁신은 고객과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시작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R&D와 제조 영역에서 철저히 고객가치에 기반한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수익 구조 개선과 신사업 발굴, 육성으로 연계함으로써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제고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