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윤경은·전병조 사장, '원톱체제' 대비한 미묘한 경쟁기류

투톱체제 형성한 전 현대증권-KB투자증권 사령탑, 자존심 건 1년 성과 경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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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증권이 지난달 2일 출범한 가운데 윤경은 사장(전 현대증권 사장)과 전병조 사장(KB투자증권 사장) 사이에 미묘한 경쟁기류가 흐르고 있다. 업계에선 KB증권의 현재  투톱체제는 1년후 단독대표 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올해 두 사장간에 치열한 성과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KB증권은 첫 수장으로 전 현대증권 사장인 윤경은 사장과 KB투자증권 사장인 전병조 사장을 선임했다. 이들은 1년 동안의 임기를 보장 받았다.
그러나 합병 직후를 제외하면 투톱체제가 장기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올해 
윤 사장과 전 사장의 단독대표체제에 대비한 성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지난해 123018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단행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 자기자본 합계 39200억 원을 비롯해 총 자기자본 41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났다.

이에 따라 윤 사장과 전 사장의 의지도 남다르다
. 윤 사장과 전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KB증권의 수익원으로 WM(자산관리), S&T(세일앤트레이딩), IB(투자금융)을 꼽으며 균형 성장을 강조했다. 현재 윤 사장은 WMS&T, 경영관리부문을 맡고 있으며 전 사장은 IBWS(홀세일)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업무 성과만 놓고 본다면 KB증권이 한 수 위였다.

2016
3분기 보고서 기준, 현대증권의 자산 총계는 263901억 원으로 영업이익 34310억 원, 영업이익 947억 원이었다. 순이익은 721억 원으로 전년동기(1883억 원)대비 61.7%나 감소했다.

KB
투자증권의 경우 20163분기 기준 자산총계는 75101억 원으로 영업수익 7999억 원, 영업이익 536억 원이었다. 순이익은 401억 원으로 전년동기(476억 원)대비 15.8% 줄어들었다. 현대증권보다 순이익 금액은 311억 원 적으나 전년동기대기 감소폭은 더 적은 셈이다.

자산총계 규모 역시
KB투자증권의 증가율이 더 높다. 현대증권의 자산총계는 20143분기 기준 2077억 원에서 20163분기엔 263801억 원으로 31.8% 증가했다. KB투자증권의 경우 20143분기 43186억 원이던 자산총계 규모가 20163분기에는 75101억 원으로 74%가량 증가했다. 자산총계 역시 규모면에선 현대증권이 압도적이었으나 증가율은 KB투자증권이 앞섰다.


한편 윤경은 사장은
1962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경성고와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제럴드 한국지사에 입사한 윤 사장은 유독 이직이 잦다. 그는 1989년에 BNP파리파은행, 1993LG선물, 2001년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등을 거쳐 2011년 솔로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20127월 현대증권 부사장으로 영입돼 그해 7월 현대증권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병조 사장은
1964년 대구 출신이다. 대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총무처, 1995년 재정경제원을 거쳐 2003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활동했다. 2005년엔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 지역경제정책과장을 역임했고 2013년에 KB투자증권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20151KB투자증권 사장으로 승진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