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역대 은행장 절반은 '영업통'

현직 은행장 4인, 이광구·함영주 영업 전문가..윤종규 '재무통', 위성호 '전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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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신한·KB국민·우리·하나 등 4대 은행 역대 은행장의 절반이 영업통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직 은행장 4명 중 2명도 영업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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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웍스가 4대은행 현직을 포함한 4대에 걸친 은행장 19(외환은행 포함)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47.4%)영업통으로 분류됐다.

하나은행(외환은행 포함)7명 중 3명으로 과반에 약간 미치지 못 했을 뿐,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은 역대 은행장 4명 중 2명이 영업 경력이 강점으로 부각되는 인사다.

현직 중에서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대표적이다
. 2003년 우리은행 홍콩지점장, 2008년 개인영업전략부장, 2009년 광진성동 영업본부장, 2012년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거친 이 은행장은 영업통에 걸맞는 추진력을 앞세워 수익성 향상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따른 건전성 개선으로 숙원과제인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공시켰다.

하나
·외환은행을 통합한 KEB하나은행 초대 CEO인 함영주 은행장도 상고 출신의 영업통으로 불린다. 1980년 서울은행 입행 이후 줄곧 개인·기업영업 등 야전에만 몸담았다. 2002년 서울은행 수지지점장, 2004년 하나은행 분당지점장을 맡았고, 이후 충청과 대전 지역본부를 총괄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전략통으로 불린다. 신한카드 CEO로 재직할 당시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경영 등을 도입해 시장을 선도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1973년 외환은행에 입행 후 주경야독으로 1980년 공인회계사, 1981년 행정고시(25)에 합격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며 동아건설 워크아웃 프로젝트를 총괄했고, 2002년 국민은행 합류 이후에는 재무본부장을 지낸 재무통이다.

역대 행장 중에서는 서진원
·이백순 신한은행장, 민병덕·강정원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이 영업통으로 불린다.

우리은행은 최근
2대 은행장이 모두 영업통으로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도 현직 은행장과 통합 전 외환은행장이 영업전문가였다. 반면 국민은행은 2대째 재무통이 은행장을 맡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인사에서 전략으로 바통이 넘겨졌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