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화학적결합 완결이 숙제

통합은행장 2기 경영체제, 서로 다른 하나-외환은행간 임금체계 등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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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화학적 결합'을 완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함 행장이 통합KEB하나은행장으로서 2기 경영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여전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는 하나-외환은행간 임금체계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 차기 은행장으로 단독 추천됨에 따라 오는 20193월까지 다시 KEB하나은행을 이끌게 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함 행장의 연임은 이미 예견돼 왔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계약(2010년 11월)을 체결한지 410개월 만인 20159월에서야 비로소 출범했다. 합병 과정에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 사이에 마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와의 갈등은 외환은행 노조가 법원에 '통합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질 만큼 골이 깊었다.

때문에 통합
KEB하나은행의 첫 행장으로 선임된 함영주 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떠맡으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기대에 부응하듯 함 행장은 통합KEB하나은행 출범 9개월 만인 2016년 6월 IT전산 통합을 이뤄냈다. 또 출범 1년 1개월 만에 통합노조위원장을 선출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냈다특히 올해 통합노조가 출범함에 따라 하나금융지주 내에서 함 행장에 대한 신뢰가 깊었을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의 경영실적 역시 긍정적이었다. 지난 2016년 KEB하나은행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자산규모가 355조 원으로 합병 이전인 2014년말 335조 원 원보다 6%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대비 43%가량 증가했다.
통합 이전인 2014년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2212억 원이었으나 통합이 단행된 2015년엔 당기순이익 9699억 원을 기록하며  20.6% 감소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3872억 원에 육박하면서 2015년 대비 43%, 2014년 대비 13.6%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4년 자산 규모는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개별 자산규모를 단순 합산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 KEB하나은행이 여전히 다른 임금체계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성과주의에 대한 노조원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또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지점이 같은 지역 내에 복수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도 필요한 상태다.

한편 함영주 행장은
1956년생으로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서울은행으로 입행한 인물이다. 함 행장이 수지지점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2002년 서울은행이 하나은행과 합병을 한 이후에는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 지점장,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 본부장, 하나은행 충남북지역본부 본부장(부행장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함 행장은 20159월 통합KEB하나은행의 첫 행장으로 취임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