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준법감시인 지위, 신한·우리은행↑ KB·하나금융↓

우리은행 부행장으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 부행장보, 국민은행 전무, 하나금융 상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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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지난 3년 사이 주요은행들의 준법감시인 지위에 변화가 생겼다. 신한과 우리는 준법감시인 지위가 높아진 반면, KB국민과 하나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그간 줄곧 준법감시인의 지위를 격상시키도록 권고해 왔으며
, 지난해 7월에는 준법감시인의 지위를 격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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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4대 금융지주 및 시중은행의 2013년 말과 현재의 준법감시인 직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한은행(은행장 내정 위성호)과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준법감시인 직위가 격상됐다.

신한은행은
2013년 말 준법감시인이 임원급이 아니었으나, 2014년 말 인사에서 허순석 본부장이 부행장보로 승진하며 지위가 높아졌다. 신한금융(회장 한동우)은 박우균 상무가 준법지원팀을 계속해서 맡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3년 말부터 2015년까지는 상무가 맡았으나, 지난해 말 인사에서 박성일 부행장이 승진하며 준법감시인의 지위가 올랐다.  

이에 반해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과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은 준법감시인 지위가 낮아지거나 둔화됐다. 

국민은행은 이상효 전무가
2014년 말 상무로 승진하면서부터 임원급이 준법감시인을 맡고 있다. 이 전무는 지난 연말에도 승진했다. 하지만 KB금융지주는 2013년 이민호 부사장, 정민규 상무가 맡고 있던 준법감시인을 임필규 상무가 맡게 되면서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 부사장은 2014년 초 퇴임했다.

하나은행은 2015년2월 부터 강동훈 상무가 준법감시인을 맡고 있으나, 하
나금융(회장 김정태)의 그룹 준법감시인은 지난해 인사에서 직위가 되레 낮아졌다. 2013년 정진용 상무에서 2014년 말 권길주 전무가 준법감시인을 이어 받았으나, 지난 연말 인사에서 경영지원실장으로 이동하며 김희대 상무가 맡게 됐다. 결과적으로 전무에서 상무로 준법감시인 직위가 낮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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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은행의 준법감시인 직위는 우리은행이 부행장으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 부행장보, 국민은행 전무, 하나금융 상무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는 직원이 아닌 임원급을사내이사 또는 업무집행책임자 중에서 준법감시인을 선임해야 한다다만 인력풀을 고려해 상무, 전무 등 직위를 높여서 준법감시인의 지위를 격상하도록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내부통제기능의 중요성이 부감됨에 따라
2000121일 은행법 등 관련법령을 개정해 준법감시인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은행 내부의 임원 자리가 한정돼 있다 보니 금감원장의 꾸준한 권고에도 불구 그간 준법감시인의 직급 상승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금융당국이 법령제정으로 준법감시인의 지위를 격상시키도록 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