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희 신임 사장이 본 SK브로드밴드의 한계와 성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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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취임 2개월 된 이형희 사장이 SK브로드밴드의 성장 방향으로 미디어를 꼽았다. 이는 모회사인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3대 성장 동력으로 삼은 핵심 사업 중 하나다.

7
일 오전 중구 퇴계로 본사 20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신임 대표로서 살펴본 SK브로드밴드의 한계와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이 사장은 “2008SK그룹에 인수되면서 2010년까지는 경영상황이 열악했다미디어가입자도 73만으로 1KT(140)의 절반에 그쳤고 적자도 지속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유무선 가입자 순증 1411만으로 1위에 올랐고, 6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에 이어 순이익도 많이 늘어나는 등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만 원대의 낮은 가입자당매출(ARPU) 덕에 성장여력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SK브로드밴드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전제한 이 사장은 미국 대비 ARPU10분의 1, 일본·싱가포르 대비로는 3분의 1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유료방송시장 정체와 낮은 커버리지도 한계점으로 꼽았다
. 이 사장은 그간 SK브로드밴드가 매년 6000~7000억 원 상당의 투자를 했지만 현상 유지에 급급했을 뿐 커버리지 확대 등 성장 중심의 지출이 일어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 체제에서
SK브로드밴드는 기가 서비스 확대를 위한 광케이블 설치 등 커버리지를 메우기 위한 투지 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8500억 원을 투자하고 내년부터 1조 원 이상을 집행하는 등 향후 5년 동안 5조 원의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투자는 커버리지 확대를 비롯해 데이터사이언스
, TV플랫폼 서비스런칭 시스템 선진화 작업, 자체 콘텐츠 개발 등에 사용된다.

이는 이 사장이
SK브로드밴드의 성장점으로 미디어를 핵심 분야로 삼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사장의 수첩에는 AI, 빅데이터, 미디어플랫폼 진화, 커머스, 네트워크 커버리지 극복 등에 대한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고 한다. 회사 내에서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이날도
셋톱박스가 미래생활의 중심이 될 것이고 이는 SK브로드밴드의 성장 영역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성장을 위해 누구 스피커 등 AI 플랫폼과 IoT 등이 본격적으로 연계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결합을 실험하는 단계이고 순조롭게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이 사장은
SK브로드밴드의 성장 목표를 2021년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 2700만 명, 매출 45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 사장은
과거와 현재의 이동통신 시장이 제로섬 게임으로 성장했다면 미래에는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다른 회사 가입자도 모두 우리 가입자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업 연계를 통한 수익 창출을 계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