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프리미엄TV 격돌...같은 전략 다른 기술

QLED·UHD vs OLED·슈퍼 울트라HD, 투트랙 전략으로 국내서 글로벌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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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TV 시장에서 나란히 투트랙 전략을 펼치며 격돌 중이다. LG전자가 지난달 올레드(OLED) TV’와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21UHD(초고화질) TV ‘MU()’‘QLED TV’를 선보이며 자존심 대결에 나섰다.

슈퍼울트라
HD TVQLED TV는 모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CES)에서 소개된 신제품이다.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 출시에 앞서 한국시장에 먼저 선보이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TVLG전자가 47.5%로 삼성전자(21%)를 앞서있다. 반면 LCD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1.8%LG전자(12.8%)보다 우위에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QLED TV와 한 등급 아래인 UHD(초고화질) TV MU()로 나눠 시장공략에 나섰다.

QLED TV
는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하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는데, 올레드와 달리 유기물 대신 무기물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자연의 색을 그대로 보여주는 컬러볼륨’ 100% 구현으로 기존 2차원 색 좌표에서는 구분하기 힘들었던 차이를 표현하며, LCD의 단점이었던 깊은 블랙표현도 가능해졌다. 1500에서 2000 니트(nits)에 달하는 최고 밝기로 주변 조명에 영향을 받지 않는 TV 시청도 가능하다.

투명 광케이블 하나로
TV 주변 기기들을 모두 연결할 수 있게 했고 밀착 월 마운트 디자인을 적용, TV와 벽 사이의 틈을 없애는 등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UHD TV MU
는 기존 제품에 비해 색 재현력을 한 차원 높이면서도 밝기까지 제대로 표현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촛불 1000개의 밝기인 HDR 1000까지 표현이 가능하다.

LG
전자 역시 올레드 TV’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의 듀얼 프리미엄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끄고 켤 수 있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색과 완벽한 블랙표현이 가능하다. LG전자가 전면에 내세운 ‘LG 시그니처(SIGNATURE) 올레드 TV’ W시리즈는 지난 ‘CES 2017’에서 출품작 가운데 단 하나의 제품에만 수여되는 최고상(Best of the Best)’를 수상한 제품이다. 벽과 하나되는 월페이퍼 디자인으로 설치 시 두께가 4mm도 채 안 된다.

슈퍼 울트라
HD TV는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이 적용돼 기존 LCD TV의 개별 셀간 색 간섭 현상을 제거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색을 재현한다.

또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 옆에서 볼 때 색상 차이가 없다. 거실 한쪽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TV를 보거나 소파에 누워서 TV를 볼 때도 TV를 정면에서 보는 것 같은 동일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사용자는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같은 전략이나 다른 기술로 국내 시장에서 맞붙은 만큼 양사의 신경전도 뜨겁다
.

삼성전자
QLED TV 출시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7일 나노셀 TV 다스플레이 생산라인인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공개하며 나노셀이 퀀텀닷보다 앞선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필터링 소재인 시트 하나 붙여놓고 QLED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21일 출시행사에서 “QLED TV가 화질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TV”라고 응수했다.

한편 가격은 삼성전자
Q8시리즈(55~65)415~704만 원, LG전자 울트라 올레드 TV369~1400만 원이다. MU269~510만 원이고, 슈퍼 울트라HD TV240~650만 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를 출시함에 따라 TV 실적이 잡히는 가전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통상 프리미엄급 제품 판매가 늘면 이익이 많이 남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사업부 매출이 47조 원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4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LG전자도 HE부문 매출이 174200억 원으로 0.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24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