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부회장 전과 후로 나뉘는 SK하이닉스

수익성·자산건전성·주가성장성 등 4년 경영지표 괄목 성장…1분기 사상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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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박성욱 부회장 재임 시점을 전후로 경영실적이 극명하게 갈린다.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 주가성장성 등 주요 재무경영지표에서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 취임 후 지난 4년 동안 괄목 성장했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모두 사상 최대로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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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 선임(2013219) 전인 2012년 말 186500억 원이던 총자산이 올 1분기 343200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7800억 원에서 48700억 원으로 173% 급증했다. SK하이닉스가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20조 원에 달하는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 인수에 나설 수 있는 근간인 셈이다.

곳간이 두둑해진 것은
201210조 원을 갓 넘던 매출이 지난해 172000억 원으로 69.2% 증가한 덕분이다. 박 부회장 체제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 4년 동안 매출이 연평균 17.3%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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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원으로 적자였던 영업이익도 32800억 원으로 크게 늘며 흑자전환 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매출 62895억 원, 영업이익 24676억 원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키도 했다. 영업이익률만 무려 39%에 달한다. 1000원치를 팔아 400원을 남기는 장사를 한 것이다.

실적 호조에 수익성 지표도 좋아졌다
. 총자산순이익률(ROA)2012-1%에서 지난해 10%로 높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2%에서 13%로 증가폭이 더욱 컸다. ROAROE는 각각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이익을 올렸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특히 올
1분기에는 분기 수치임에도 불구 ROAROE5.5%7.5%로 지난해 연간 수치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좋다.


박 부회장 체제에서
SK하이닉스는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 기업의 지급여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2012120%에서 올 1분기 기준 210%로 크게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91%에서 36%, 차입금비율은 66%에서 18%로 개선됐다.

주가도
25000원대에서 올 1분기 5500원으로 2배 오르며 10위권 대던 시총 순위가 현대차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까지 치고 올랐다25일 종가는 52400원이다. 주당 매출액은 14640원에서 23624원으로 61.4% 증가했다. 1분기는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한 분기 수치임에도 8640원을 기록했다.

SK
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우호적인 메모리 시장 환경 속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이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해, 어떠한 시장 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안정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박 부회장 취임 전
37000억 원 수준이던 설비투자 규모는 201567700억 원, 지난해 59600억 원으로 연간 2조 원 이상 크게 늘었다. 올해는 7조 원 수준을 투자할 전망이다. 올해도 1분기에만 2조 원 이상을 설비투자에 썼다.

올해
SK하이닉스는 D20나노 초반급 제품 양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은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연말 양산을 시작한 483D 제품과 올해 1분기에 개발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인 723D 제품을 중심으로 고용량 모바일과 SSD 시장에 공급해 실적 호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195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박 부회장은 1984년 현대전자산업(SK하이닉스) 반도체 연구소로 입사해 경력을 쌓은 메모리반도체 전문가로서 SK편입 후 그룹 출신 인사들이 요직에 내려오는 가운데서도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며 최 회장의 신임을 돈독히 받고 있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부회장으로 깜짝 승진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