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가 고공행진, 6개월 새 상승률 톱은?

6개 증권사, 주가 평균 44.02% 상승...한화투자증권 7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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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오랜 시간 박스권에 머물렀던 코스피가 한 때 2400(710일 기준)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특히 증권주는 초대형 투자은행(IB)까지 맞물리면서 상승폭을 키워가는 중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629일 코스피가 6년 만에 박스피(박스권 코스피)’를 뚫고 장중 최고가인 2402선을 찍었다. IT기업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하고 해외 자금 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증권주 역시 함께 동반 상승했다. 실제 상위 9개 증권사 가운데 상장돼 있는 있는 6개 증권사의 경우 주가가 약 6개월 만에 평균 44.02% 급증했다.

주가가 가장 급등한 곳은 한화투자증권이다. 지난해 마지막 주식 거래일인 1229일 장 마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2085원이었다. 그러나 약 6개월이 지난 710일 기준 주가는 3660원까지 올랐다. 액면가로만 놓고 본다면 1575원으로 크진 않지만 증가율만 살펴보면 75.54%에 달하는 수치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 1229일 기준 7240원이던 주가가 7101750원까지 올랐다. 48.48%나 증가한 셈이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4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9650원에서 14150원으로 46.63%, 메리츠종금증권은 3460원에서 4935원으로 42.63%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6개 증권사 중 액면가가 높아 금액 면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연말 72000원이던 키움증권의 주가는 710일 기준 9300원으로 18300(25.42%)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증권주 상승에 초대형 IB가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IB란 기업합병(M&A), 신용공여 등을 통해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주는 금융회사를 의미한다. 아직까지 국내엔 정식 IB가 없는 상태지만 정부가 지난 20168초대형 투자은행 육성방안을 발표하면서 틀이 갖춰졌다. 이미 지난 7일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한 5개 증권사(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IB 인가 신청을 낸 상태다.

업계에서는 증권 시장 활황과 초대형 IB로 당분간 증권주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IB와 금리 인상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올해 한 차례 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권사 채권 평가손실이 커질 수 밖에 없다.

IB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IB 신규 사업인가 요건 중 하나는 대주주와 신청인의 적격성 심사 통과다. 자본시장법상 최근 5년간 파산 또는 채무자 희생 절차 대상 기업의 최대주주 혹은 주요 주주로 관련된 경우 금융투자업 인가가 불가능하다. 또 최대주가 최근 1년 이내에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거나 3년 이내에 시정명령 또는 중지 명령, 업무 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은 경우에도 불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이전인 대우증권 시절 받은 기관경고가, 삼성증권은 삼성생명이 자살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받은 기관경고가 걸림돌이다. KB증권은 합병 전 현대증권의 불법 자전거래가 문제가 돼 1개월 영업 정지를 받은 바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자회사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가 파산한  적이 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