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지 보인 신한은행, 중국시장 '쉽지않네'

중국법인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KEB하나은행 124억, 우리은행 37억, 신한은행 3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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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신한은행이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지역인 중국에서 좀처럼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 중국 법인 당기순이익은 총 19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1분기(192억 원)과 비교하면 2.08%, 2015년(66억 원)과 비교하면 196.97%나 증가한 수치다. 그 중 신한은행 중국 법인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5억 원으로 업계 3위에 그쳤다.

신한은행 중국법인의 영업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은 564억 원, 당기순이익은 35억 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영업이익 643억 원, 당기순이익 -46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2.28% 줄어든 반면 당기순이익은 76.08%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이 고심이 깊어진 이유는 시중 은행 4곳 중 자산 규모는 KEB하나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크지만 순이익 순위는 3위로 낮기 때문이다.

4대 시중은행 중국법인의 자산 규모를 보면 KEB하나은행이 6조9394억 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 신한은행이 5조1309억 원, 우리은행 4조5630억 원, KB국민은행이 1조5306억 원 순이다. 그러나 은행별 당기순이익은 KEB하나은행 124억 원, 우리은행 37억 원에 이어 세 번째 수준이다.

연말 기준 영업 실적을 놓고 보면 신한은행의 영업이익 감소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2301억 원으로 2015년(2003억 원)보다 14.88%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20억 원에서 82억 원으로 31.67% 감소했다. 2014년과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1596억 원보다 44.17%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69억 원에서 51.48% 줄어들면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올 해 역시 중국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드 문제로 인한 정책 리스크가 커진  탓이다. 때문에 올해 초 취임사를 통해 신한은행의 추구 가치를 '디지털'과 '글로벌'로 꼽으며 해외수익 비중을 2020년까지 12%에서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던 위 행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