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서 동양생명대표, 실적 개선했으나 수익성 자산안정성은 악화

임기만료 D-7개월, 경영관리능력 시험대...운용자산이익률, 지급여력비율 3년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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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동양생명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이 최근 5년 사이 크게 개선됐지만,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운용자산이익률과 재무안정성을 의미하는 지급여력비율 등은 3년 사이 크게 감소했다. 임기 만료 7개월을 남겨둔 구한서 사장의 경영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2017년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61억 원, 1780억 원으로 전년동기(각각 1858억 원, 1555억 원) 대비 12.69%, 14.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7월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이 취임한 이후 사실상 첫 성적표였던 2013년 상반기 경영 실적과 비교해도 영업이익(1159억 원)95.08%, 당기순이익(832억 원)113.94%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측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과 지급여력비율 등이 3년 사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동양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60%20136(5.40%) 대비 0.8%P 감소했다지난 2013년 상반기 5.4%에서 20144.72%, 20154.86%, 20164.22%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이란 기업의 운용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했는가를 평가하는 지표로 수익성을 의미한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지급여력비율
(RBC)2013년 상반기 231.8%에서 올해 상반기 229.2%2.6%P 감소했다. RBC는 231.8%에서 2014252.9%, 2015247.5%, 2016252.4%로 꾸준히 오르다 육류담보대출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해 말 182%로 급감했다. 이후 올해 1분기 220.1%, 2분기 229.2%로 소폭 증가했으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해 자본 확충 비상에 걸린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게다가 지난해 육류담보대출 사기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안방보험 회장 사퇴로
RBC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59월 동양생명을 인수했던 안방보험은 지난 35283억 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추가 투자 계획 의사를 내비친 상태였다. 그러나 우샤오후이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추가 확충 역시 오리무중인 상태다.


이로 인해 상장된 생명보험사 가운데 동양생명의 주가만 홀로 하락세다.
난해 말 10150원이었던 동양생명의 주가는 828일 종가 기준 10.64% 감소한907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증가율이 28.14%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해 상반기(10만500원)대비 17.41% 증가한 11만8000원으로 장마감했으며 한화생명은 28.67% 증가한 7450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상반기(3940원)보다 38.33%나 증가한 5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구 대표는 1957년 서울 츨신으로 경기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한국외환은행으로 입행했다가 1987년 동양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0년 동양생명보험 상무, 2005년 동양생명 전무, 2006년 동양선물 대표이사, 2009년 동양시스템즈 대표이사, 2012년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27월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