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대표체제 코웨이, 소홀해진 연구개발 투자

상반기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1.42%, 전년 대비 0.24%p 하락…금액도 10.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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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이해선 대표 취임 후 코웨이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임 CEO인 김동현 체제에서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던 것과 대조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42%. 12336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중 175억 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 1.67%에 비해 0.2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연구개발비만 살펴봐도 196억 원에서 10.6% 감소했다.

이해선 대표는 지난해
920일 얼음정수기 니켈 파문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동현 전 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신임 CEO로 선임된 후 그해 하반기 코웨이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1.41%2016년 연간 기준 1.54%보다 낮았다.

코웨이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꾸준한 매출 상승세 속에서도 높아지고 추세를 유지했었다. 
김 전 대표 재임 첫해인 2013년 연구개발비 비중은 1.45%로 전년 1.41%보다 상승했다. 이후에도 2014년과 20151.47%, 20161.54%로 올랐다. 코웨이 매출은 2012년 이후 매년 증가세에 있다. 매출보다 연구개발비가 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대표 취임후 연구개발비 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중금속 니켈 사태 위기 속에 취임한 이 대표가 수익성 하락을 피하기 위해 비용을 보수적으로 집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실제
2013년부터 매년 증가하던 판매관리비는 올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상반기 판관비는 60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줄었다. 광고선전비도 21.9% 감소했다. 판촉비와 지급수수료도 매출 대비 비중이 9%대에서 8%대로 낮아졌다. 코웨이의 2013~2016년 판관비는 각각 1600억 원, 1700억 원, 11200억 원, 12300억 원으로 늘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자신의 명함에
대표 코디직함을 넣고, 매주 무한책임 위원회 회의를 벌이는 등 신뢰회복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비용을 줄이는 과정에서 덩달아 연구개발비에도 손을 댄 셈이다. 코웨이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정수가, 비데, 공기청정기 등은 소비자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제품 품질에 대한 연구개발은 중요한 요소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2415억 원으로 예년 수준을 넘어섰다. 2015년과 2014년 상반기 코웨이는 2108억 원, 1874억 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는 소비자보상으로 500억 원 이상을 집행하며 1354억 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코웨이 관계자는
“2012MBK파트너스에 매각된 이후 비용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전략적으로 진행한 적은 없다연구개발비 집행 금액은 신제품 출시 시기 등에 따라 다소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