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부문 지배구조 핵심지표 5개 항목에서 LG이노텍은 5가지를 모두 준수했으나, 삼성전기는 2가지 항목을 준수하지 못했다. 이로써 두 회사의 전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13.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지난해 86.7%에서 올해 93.3%로 상승했다.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준수를 장려할 필요가 있는 15개의 지표로 구성돼 있다. 의무공시 대상은 2024년 자산 5000억 원 이상 기업에서 2026년부터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확대된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54.4%였다.
LG이노텍의 5년 평균 준수율은 90.7%로, 국내 상장사 중 4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하며 준수율이 상승했다. 배당기준일은 3월 31일로 배당액 확정일(1월 22일) 이후에 진행됐다.
이 외에도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을 준수하며 주주 권리 보호를 실천했다.
더불어 LG이노텍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현금배당성향을 높이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배당성향은 2018년 4.4%에서 매년 증가해 2024년 11.0%를 찍었다. 배당성향은 2027년 15%, 2030년 20%로 올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2024년 주당배당금은 2090원이었다.
한편, 삼성전기는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86.7%) 대비 하락한 80%를 기록했다. 이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주주총회일(3월 19일)로부터 28일 전인 2월 19일 실시했다. 또한 배당 기준일은 12월 말, 배당액 확정일(3월 19일) 이전에 이뤄졌다.
이 회사는 소집공고가 늦어진 사유에 대해 "최근 3년간 해당 원칙을 준수해왔으나, 금번 주주총회 안건 검토 및 내부 일정 조율이 지연됨에 따라 권고 기준일 당일에 이사회 결의를 개최해 불가피하게 기한을 준수하지 못했다"며, "향후 내부 프로세스를 정교하게 정비해 안건 검토 및 내부 일정 조율 일정을 당겨 권고 기준일 요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삼성전기의 배당성향은 높은 편이다. 배당성향은 2023년 21%, 2024년 20%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1800원이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