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희 대표 체제의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동시에 장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모델로 가전 구독 서비스를 전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하이마트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2분기 매출은 59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1분기 매출(5290억 원)도 전년 대비 0.2% 늘면서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 -21.8%, 2024년 -9.7%의 역성장을 보였던 흐름을 반전시킨 것이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0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남 대표는 2022년 12월 취임 이후 가전 유통 전략을 전면 재정비했다. 대형가전 중심 판매에서 벗어나 소형가전과 스마트홈 기기를 확대했고,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형 공간으로 개편해 고객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옴니채널 서비스 ‘스마트픽’을 강화해 당일 수령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가전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월 구독료를 내고 가전제품을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한 뒤 교체·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다. TV, 세탁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800여 종의 제품이 대상으로 삼성전자·LG전자·다이슨 등 11개 브랜드를 판매한다.
이 서비스는 특히 초기 구매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1~2인 가구와 젊은 세대를 겨냥했다. 주거 이동이 잦은 고객층에 ‘소유보다 사용’이라는 새로운 소비 패턴을 제시하고, 회사는 이 사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아키스케치 솔루션과 3D 인테리어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