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현대로템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로템의 2025년 상반기 매출은 2조5938억 원, 영업이익은 460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1조8423억 원) 대비 40.8%, 영업이익은 192.5%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이미 2024년 연간 영업이익(4566억 원)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8.5%에서 올해 상반기기 18.2%로 9.7%p 상승했다.
현대로템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4.7%, 2023년 5.9%, 2024년 10.4%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보다 7.8%p 높다.
부문별 매출은 방산(디펜스솔루션)에서 1조4193억 원으로 전년 동기(8825억 원) 대비 60.8% 증가해 전사 매출의 54.7%를 차지했다. 철도(레일솔루션) 부문 매출도 9299억 원으로 39.2% 늘었다. 반면 플랜트(에코플랜트) 부문 매출은 2446억 원으로 16.2% 감소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8조8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3112억 원) 대비 104.4% 증가했고, 수주 잔고는 21조6368억 원으로 13.9% 늘었다.
철도 부문에서 주요 수주가 이뤄졌으며, ▲미국 MBTA 이층객차 사업(1442억 원)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1조3292억 원) ▲대만 타이중 블루라인 메트로 사업(4249억 원)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했다.
방산 부문에서는 지난 1일 폴란드와 8조9000억 원(65억 달러)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계약은 3분기 수주 잔고에 반영될 예정이다. K2 수출이 실적을 이끌었던 만큼,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영 시 현대로템 방산 부문의 수주잔고는 단순 계산으로 올해 6월 말 2조5440억 원에서 11조4400억 원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방산 부문에서만 2.6년치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