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사용자 ‘역대 최대’…아빠 사용률 첫 10% 돌파

출생아 부모 육아휴직 사용률 34.7%, 전년 대비 1.7%p↑…아빠 사용률도 10.2%로 상승세 뚜렷

[데이터] 2024년 육아휴직 사용자 ‘역대 최대’…아빠 사용률 첫 10% 돌파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가 2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빠 육아휴직이 큰 폭으로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육아휴직 통계 결과(잠정)’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20만6226명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육아휴직자는 2022년 20만 명대를 기록한 뒤 2023년 처음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반등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증가세는 아빠 육아휴직 확대가 주도했다.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자는 6만117명으로 전년 대비 18.3% 늘며 처음 6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6109명으로 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엄마 비중은 70.8%, 아빠 비중은 29.2%로 집계됐다.

육아휴직 사용률도 개선됐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전년 대비 1.7%p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0.2%로 1년 새 2.7%p 높아지며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엄마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2.2%로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전년 대비 1.0%p 하락했다.

아기 출생 후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률을 보면 증가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2023년 출생아 부모의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률은 43.7%로 전년 대비 3.0%p 상승했다. 이 가운데 아빠의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률은 16.1%로 꾸준히 확대됐으며, 엄마는 84.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대별로는 아빠 육아휴직자의 연령이 엄마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빠는 35~39세가 38.7%로 가장 많았고, 40세 이상이 32.9%로 뒤를 이었다. 엄마는 30~34세가 4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6+6 부모육아휴직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아빠 육아휴직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생후 18개월 이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첫 6개월간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하는 제도가 남성 육아휴직 참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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