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체질 개선을 통해 2022년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고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OLED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
2일 데이터뉴스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매출은 전년(26조6153억 원) 대비 3.0% 감소한 25조810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17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수익성 개선은 저수익 LCD 사업을 정리하고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영향이 컸다. 실제 OLED 매출 비중은 2020~2021년 32% 수준에서 2025년 61%까지 확대됐다.
2025년 영업이익률은 2.0%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수치다. 회사는 지난해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한 국내외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 비용(900억 원 이상)과 성과 격려금, 생산지 조정, 재고 처리 등으로 3000억 원대 후반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9조2916억 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스마트폰 사업의 상·하반기 편차를 상당 부분 축소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당초 계획했던 7000만 대 중반의 패널 출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 PC·태블릿 등) 매출은 9조54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회사는 글로벌 하이엔드 고객 중심으로 고객 구조를 고도화하고, 저수익 LCD 제품을 축소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TV용 패널 매출은 4조90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감소했고, 차량용 패널 매출도 9.5% 줄어든 2조648억 원에 그쳤다.
TV 부문 매출 감소는 2025년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에 따라 대형 LCD 사업을 종료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회사 전체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원석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9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부문 영업이익률이 중국 광저우 라인 감가상각 종료 효과로 4분기 13%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며 "OLED TV 패널은 국내 주요 고객사의 OLED 라인업 확대 전략에 따라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감가상각이 종료된 대형 OLED는 더 이상 적자 사업이 아닌,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고수익성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대형 OLED에서 견조한 출하가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사업부(TV·게이밍 모니터)가 2025년 패널 출하 목표를 600만 대 중반 수준으로 달성하며 전년 대비 약 8%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700만 대 초반의 출하를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