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계 카드사들의 직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효율화 대책으로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융지주계 카드사 4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개 카드사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565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5891명) 대비 233명 감소했다.
4곳의 직원 수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본업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 8곳의 합산 순이익은 2조3602억 원으로 2024년(2조5910억 원) 대비 8.9% 감소했다.
이에 인력 감축 등 비용 감소를 통해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4개 카드사 중 신한카드의 직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직원 수는 2440명으로, 전년(2587명) 대비 147명 줄었다. 타 카드사 대비 희망퇴직을 여러 차례 실시하면서 직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2024년 12월과 지난해 6월에 걸쳐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올해 1월에도 직급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이전과 달리 연령 제한을 없애며 인력 구조 개편의 강도를 높였다.
KB국민카드도 2023년 1562명에서 2024년 1505명, 2025년 1438명으로 꾸준히 직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2년 만에 124명 줄었다. 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초 3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인력 구조 개편을 진행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도 직원이 줄긴 했지만, 신한과 KB국민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지진 않았다. 지난해 말 직원 수는 727명, 1053명으로 2024년 말(739명, 1060명) 대비 12명, 7명씩 감소했다.
금융지주계 카드사를 제외한 전업카드사들은 업황 둔화에도 전년 대비 직원을 늘렸다. 롯데, 현대, 삼성, 비씨카드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6854명으로 전년(6719명) 대비 135명 증가했다. 디지털과 AI에 대한 인력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력직 위주로 수시 채용에 나선 롯데카드의 직원 증가세가 가장 돋보였다. 연말 기준 직원 수가 2023년 1564명에서 2024년 1675명, 2025년 174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카드는 현재도 IT아키텍처팀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 담당자 채용을 위한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2024년 2149명에서 2025년 2192명으로 43명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올해도 신입 인재 모집을 위해 진행하는 채용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