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최근 2년 새 크게 늘었다. 우리은행, 국민은행은 10%를 넘겼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중은행 4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개 은행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평균은 11.18%(단순 평균)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사용률 추이를 보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4개 은행 중 하나은행을 제외한 3곳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모두 늘었다. 저출생에 대응하기 위해 일·가정 양립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개 은행 중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2024년과 2025년 사용률이 13.56%, 15.85%로 2년 연속 10%를 넘기며 은행권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법적 기준인 90일보다 많은 6개월 유급 출산휴가를 지원한다.
남성 직원 대상으로는 배우자 출산 시 사용가능한 배우자 출산휴가(20일, 출산일로부터 120일 이내 3회 분할 허용)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전체 직원 사용률 역시 58.18%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사 범위를 금융권(시중은행, 전업카드사, 생보사, 손보사, 증권사별 주요 4개 기업 집계)으로 넓혀도 현대카드(62.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사용률이 14.0%로 10%를 넘겼다. 전년(6.98%)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은행권 중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은 출생 장려금 지원, 난임 지료비 지원 강화, 배우자 출산 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활성화, 재채용 조건부 퇴직제도 등 다양한 임직원 복지 제도 운영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나서고 있다.
또한 2023년 말부터 금융권 최초로 재채용 조건부 퇴직제도를 도입해 경력단절 우려도 해소했다.
신한은행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3.30%에서 2024년 7.50%, 2025년 9.40%로 증가하며 10%에 육박했다.
신한은행도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산지원금 상향에 나섰다. 첫째 아이 출산 시 1000만 원, 둘째와 셋째 이상은 각 2000만 원, 3000만 원씩을 지급하기로 하며 은행권 최고 수준의 출산지원금 제도를 갖추게 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