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용지표는 겉으로는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청년층에서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및 고령층 취업자가 전체 지표를 견인하는 사이, 청년층은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의 '2026년 3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9.7%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했다.
이러한 지표 개선은 대부분 연령대의 고용 증가가 이끈 결과다.
연령별 고용률 증감을 살펴보면 40대(80.5%)가 1.1%p로 가장 크게 올랐고, 50대(77.8%) 0.7%p, 30대(81.0%) 0.6%p 순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용률도 40.2%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9%p 확대됐다.
취업자 수 증감에서도 60세 이상(+24만2000명), 30대(+11만2000명), 50대(+5만1000명) 등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확인됐다.
반면 청년층(15~29세) 지표는 전체 흐름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전년 동월 대비 0.9%p 하락했으며, 취업자 수는 1년 새 14만7000명 감소했다.
특히 대학 졸업 후 본격적인 구직 활동에 나서는 25~29세 고용률은 71.4%로 0.1%p 감소해 신규 진입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20대 전체 취업자로 범위를 넓히면 감소 폭은 16만7000명에 달한다.
실업 지표에서도 세대 간 간극은 뚜렷하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률은 3.0%로 전년 대비 0.1%p 낮아졌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7.6%로 오히려 0.1%p 상승했다. 25~29세 실업률 또한 6.9%로 전년보다 0.1%p 증가하며 구직난을 뒷받침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