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4년 연속 4000건을 넘어서며 여름철 반복 민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민원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올해도 서울과 인천 산지 주변을 중심으로 대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제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서울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관련 민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민원은 5282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4418건에서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감소했지만, 2022년보다 19.6% 높은 수준이다.
러브버그 민원은 2024년 9296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3.2% 감소했으나, 여전히 5000건을 웃돌았다.
러브버그는 성충 수명이 3~7일로 짧아 발생 후 2주 정도 지나면 개체수가 급감하는 특징이 있다. 다만 짧은 기간에 대량 발생해 등산객과 인근 주민에게 불편을 준다.
올해도 러브버그 대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방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계양산이 위치한 인천광역시는 올해 인천 전역을 대상으로 개체수 조절 및 방제 사업을 추진한다.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계양산 일대에서 천연살충제(Bti)를 활용한 유충 방제 실험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에는 헬기를 동원해 계양산 정상에 대형 포집기를 설치하는 등 성충 개체수 조절 실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도 친환경 방제제 실증 실험에 나섰다. 산림병해충연구과는 실험실에서 러브버그를 대상으로 곤충병원성 곰팡이 방제제 2종과 식물추출물 함유 방제제 1종을 접종한 결과, 각각 60~90% 범위의 살충률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 은평구·서대문구 및 인천 계양구와 협의해 백련산과 계양산을 실험 대상지로 선정했다. 계양산은 4월, 백련산은 5월 정상부에 시험지 구획과 방제제 처리를 완료했으며, 처리한 구역와 무처리한 구역의 러브버그 누적 우화율을 비교·분석해 친환경 방제제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