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FLNG ‘델핀 1호기’ 수주…해양 반등 신호탄

지난해 해양 수주 8억 달러 그쳤지만…29억 달러 규모 ‘델핀 1호기’로 해양 수주 목표(82억 달러) 40% 달성

*[취재] 삼성중공업, FLNG ‘델핀 1호기’ 수주…해양 반등 신호탄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삼성중공업이 미국 첫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프로젝트인 ‘델핀 1호기’를 수주하며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 상선 중심으로 채워온 수주 흐름에 해양 부문까지 더해지며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과 29억 달러(약 4조3301억 원) 규모의 FLNG ‘델핀 1호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83억 달러로 늘었으며, 연간 수주 목표(139억 달러)의 59.7%를 달성했다.

특히 해양 부문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신규 수주 79억 달러 가운데 조선 부문에서 71억 달러를 확보했지만, 해양 부문은 8억 달러에 그쳤다. 당시 해양 부문 수주는 해양 생산설비 사전 예비 작업 1건 수준이었다.

델핀 1호기 수주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조 FLNG 11척 가운데 7척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 내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생산·액화·저장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다. 설계와 건조 난도가 높아 글로벌 조선사 가운데서도 소수 기업만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올해는 델핀 1호기 수주를 통해 해양 부문에서만 33억 달러를 확보했다. 연간 해양 수주 목표(82억 달러)의 40% 수준이다. 상선 부문 역시 LNG운반선 13척(LNG-FSRU 1척 포함), 에탄운반선(VLEC) 2척,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4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6척 등을 수주하며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선 부문 연간 목표(57억 달러)의 88.0%에 해당한다. 

상선 부문에서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전환 흐름에 따른 LNG 관련 선박 발주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과 LNG-FSRU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을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델핀 FLNG 후속 시리즈 건조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수주가 현실화될 경우 해양플랜트 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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