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일개 기업을 넘어 국가 수출의 30% 이상, 코스피 시가총액의 30% 이상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경제의 엔진이다. 거대한 AI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속에서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한국 경제 전체가 내리막을 걷고 비상하면 대한민국의 성장률이 올라가는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측면에서 진단한다.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출 규모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본사 직원, 수많은 협력사, 공장이 들어선 지역 상권까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가 수많은 구성원을 떠받치는 터전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은 12만8881명(2025년 말 기준)이다. 웬만한 중소도시 인구와 맞먹는다. 직원들의 근속연수는 평균 13.7년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5년간 6만 명을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고용 창출은 본사를 넘어 반도체 장비, 소재 등 삼성전자와 연결된 생태계 전반으로 연결된다. 1차 협력사 임직원이 수십만 명이며, 2·3차 협력회사와 물류, 건설, 설비 유지보수 인력까지 거대한 고용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삼성전자 생산시설이 세워지면 본사 직원, 협력사, 지역 상권까지 아우르는 하나의 새로운 터전이 만들어진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나노시티 / 사진=삼성전자 [‘대한민국 성장 엔진’ 삼성전자] ②한국 산업 생태계 플랫폼 되다](/data/photos/cdn/20260626/art_1782256432.jpg)
▲삼성전자 생산시설이 세워지면 본사 직원, 협력사, 지역 상권까지 아우르는 하나의 새로운 터전이 만들어진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나노시티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에 대한 직접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협력회사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설비투자, 기술개발, 운영자금 등에 필요한 자금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000여개 기업에 2조 원 이상을 지원했다.
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장에 상주하는 협력회사 우수 임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8146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CAPEX)가 건설, 기계, 물류 등 다른 산업에 방대한 연쇄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7조75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썼다. 매일 1000억 원 이상을 R&D에 쏟아부은 셈이다. 삼성전자의 R&D 투자 규모는 민간기업 R&D 투자 합계의 30%가 넘는다. 이러한 R&D 투자는 대학과 연구기관, 협력기업들이 함께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된다.
![▲삼성전자는 2000여 개 협력회사와 경제 가치를 나누고 있다. 지난 4월 3일 열린 삼성전자 DS부문 ‘2026년 상생협력 데이’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열 번째)과 우수 협력회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대한민국 성장 엔진’ 삼성전자] ②한국 산업 생태계 플랫폼 되다](/data/photos/cdn/20260626/art_1782254815.jpg)
▲삼성전자는 2000여 개 협력회사와 경제 가치를 나누고 있다. 지난 4월 3일 열린 삼성전자 DS부문 ‘2026년 상생협력 데이’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열 번째)과 우수 협력회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시설 투자에 52조6500억 원을 투입했다. 당초 계획보다 5조 원 이상 더 투입해 기흥 캠퍼스 최첨단 R&D 복합단지 등 미래 생산 기반 확충에 집중했다. 이러한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협력업체 성장으로 이어진다.
삼성은 향후 5년간 R&D를 포함한 국내 투자에 450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관계사들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 전방위 투자를 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SDI 등은 호남과 영남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AI데이터센터, 차세대 배터리 생산 시설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거나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제적 가치는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숫자보다 훨씬 크다. 삼성전자는 한국 산업 생태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플랫폼인 셈이다.
한편, 대한민국 경제의 엔진인 삼성전자가 그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 내부의 체질 개선과 함께 국가 인프라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력, 용수의 적기 공급, 그리고 글로벌 기술 개발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법·제도 보완이 거론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